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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장 강등된 北 김여정, 거친 입 또 열었다…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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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부부장 명의 담화… ‘당 제1부부장→부부장’ 강등
여전히 ‘거침없는 화법’ 김여정 정치적 위상 변화 없어
“합동참모본부 열병식 정밀추적…해괴하고 희떠운 소리”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기괴한 족속들…특등 머저리들”
“정밀추적,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 경고
전문가 “강등설에 자기 존재감·오빠 충성심 보이려 담화”

김여정.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다시 거친 입을 열었다.

김여정은 12일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는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해괴한 짓"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지난달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코로나19 발언을 비난한 뒤 한 달여 만이다.

그 때는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명의였으나, 이번에는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로 담화가 나와, 김여정의 직책이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여정은 8차 당 대회 인사에서도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았는데, 당 직책도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이다.

그러나 김여정이 여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대남 담화를 내고 있고, ‘나’라는 1인칭 주어에 거침없는 화법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남 업무 역시 계속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해괴한 것은 남조선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이라며, “이 지구상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다지만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우리가 수도에서 그 누구를 겨냥하여 군사연습을 한 것도 아니고 그 무엇을 날려 보내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목을 길게 빼들고 남의 집안동정을 살피느라 노고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이다.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어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 남의 집 경축행사를 ‘정밀추적’하려 군사기관을 내세우는가…?”라며,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여정 강등설 등이 나오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이 시점에서 담화를 냈다”며, “남쪽 여론이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즉각 반응함으로써 충성심을 내비치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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