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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맛집 '심야괴담회' 공포 예능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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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토요미스테리 극장' 등 명맥 잇는 공포 콘텐츠
오싹한 체험 원하는 시청자들 '만족'…시청률 저조했지만 화제성↑

MBC 제공

 

MBC 괴기·공포 토크쇼 '심야괴담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 '미스트롯 2'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스토리텔링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7일 첫 방송된 '심야괴담회'는 방송인 신동엽·김숙·박나래가 MC를 맡고 황제성·허안나·역사학자 심용환·키이스트 출신 박사 곽재식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상금 444만4444원을 걸고 시청자들이 투고한 괴담을 공유했다. 극적인 공포 장치 없이 오직 '괴담'만으로 진행돼 신선한 재미를 자아냈다.

허안나·김숙·박나래는 차례로 부적으로 도배된 수상한 자취방, 불을 켜면 안되는 화장실, 물귀신을 모으는 저수지 등 평범한 장소에 얽힌 갖가지 괴담을 소개했다. 이들의 괴담은 각기 37표·34표·37표를 받으며 치열한 스토리텔링 경쟁을 예고했다.

한 때 '전설의 고향' '토요미스테리 극장' 등 공포 콘텐츠들의 전성기가 있었다. '심야괴담회'는 이들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으면서 오싹한 공포 체험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포 콘텐츠들이 사라진 가운데 등장한 '심야괴담회'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동시간대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 2'는 26.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심야괴담회'는 1.8%에 그쳤다. 이렇게 시청률로만 따지면 엄청난 격차가 났을지라도 화제성은 '미스트롯 2'에 버금갔다. '심야괴담회'는 방송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뜨겁게 쏠린 기대와 관심을 증명했다.

2회로 구성된 파일럿 프로그램인 '심야괴담회'는 9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과연 괴담 스토리텔링 포맷이 정규 편성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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