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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의 한' 제주 4.3 수장학살 피해조사 올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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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평화재단, 일본 대마도 매장지 등 현지답사 후 종합보고서 작성키로
제주CBS 4.3 수장학살 집중보도와 도의회 진상규명 촉구따른 공식 조치

지난 2019년 일본 대마도 북서쪽에 위치한 사고만에서 우찌하마 수구레(78)씨가 70여 년 전 한국인 시신을 화장한 '히토야케바(사람 태우는 곳)'를 가리키고 있다. 고상현 기자

 

제주CBS가 4.3 특집으로 다룬 제주 4.3 수장학살 사건과 관련해 4.3 평화재단이 피해실태 조사를 벌인다. 제주CBS가 일본 대마도 현지에서 찾아낸 매장지와 화장터 등에 대해서도 현지 답사가 이뤄진다.

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 4.3 평화재단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처리사항 결과보고를 통해 4.3 수장학살 피해조사를 올해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문헌조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상세 증언 조사가 실시된다.

특히 출항장소와 수장지를 비롯해 시신 매장지와 추정지에 대한 현지 답사가 이뤄진다.

4.3 당시 수장학살 시신이 떠내려간 일본 대마도 역시 답사 장소가 된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제주CBS는 2019년 7차례에 걸친 기획보도 '대마도가 품은 제주 4.3'과 2020년 4.3 7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에서 온 편지'를 통해 4.3 수장학살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일본 대마도 현지까지 직접 찾아가 제주 4.3 수장학살 피해자로 추정되는 매장지와 화장터를 발견하기도 했다.

4.3 평화재단은 김창후 전 제주 4.3 연구소장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조사 범위와 방법을 결정하고 실태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평화재단은 또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종합보고서도 작성하겠다고 제주도의회에 보고했다.

일본 대마도 사고만 해안에서 에토 유키하루(62)씨가 70년 전 아버지 故 에토 히카루가 시신을 매장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고상현 기자

 

제주CBS가 4.3 수장학살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데 따른 공식 조치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성민 의원(민주당, 제주시 이도이동 을)은 지난해 10월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4.3 수장학살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 조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제주CBS가 수장학살 증언도 듣고 (수장학살 시신이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대마도 현지에도 다녀와 7차례에 걸쳐 보도하고 다큐멘터리로도 제작하는 등 민간 영역에서도 진상규명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행정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이어 "제주 4.3 사건 과정에서 수장학살은 빨갱이 누명을 씌운 수형인 사건과 더불어 역사적 비극을 대변한다"며 "조속히 행정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용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 역시 "서귀포 정방폭포에서도 많은 도민들이 수장됐는데 관광지라서 그런지 그곳에는 관련 내용이 기록되지 않았다"며 "수장학살의 진상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종태 의원(민주당,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도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터가 4.3 당시 임시 형무소였고 인근 바다에서도 많은 분들이 수장됐다"며 "수장학살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고 추가 진상조사보고서에도 수록되는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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