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민이 받치고, 신장호와 김동영이 때리는 삼성화재는 박상하, 안우재의 중앙까지 탄탄하게 버티며 '선두'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3주 만에 다시 만나 또 승리를 빼앗았다.
삼성화재는 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3-2(25-14 21-25 25-21 17-25 15-10)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4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남자부 6위 삼성화재(4승16패.승점18)는 김동영(20득점)과 신장호(15득점), 황경민(9득점)의 날개 공격진을 앞세워 5경기 만에 승리했다.
센터 안우재(7득점)도 블로킹 4개와 서브 득점 2개로 상대를 괴롭히며 확실하게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거둔 4승 가운데 절반을 '선두'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가져왔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다소 흔들린 선두 KB손해보험(13승7패.승점39)은 케이타가 36득점, 김정호가 23득점했지만 무려 37개의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4경기 만의 패배로 2위 대한항공(승점37)과 격차를 1경기 이상 벌리는 데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인해 당분간 국내선수로만 경기하는 삼성화재는 신예 축에 속하는 신장호(왼쪽)와 김동영(가운데)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 반등에 나섰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3라운드 때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7연패 긴 부진에서 탈출했던 삼성화재는 첫 세트부터 기분 좋게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의 초반 8점 중 무려 7점이나 범실로 내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무려 13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KB손해보험의 추격에 2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김동영, 신장호가 공격을 책임진 가운데 안우재의 활약을 더해 다시 세트 스코어를 앞섰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이어가는 KB손해보험은 4세트 17-17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는 동안 내리 8득점하는 집중력으로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5세트를 시작하며 오더가 꼬인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삼성화재는 박상하의 블로킹과 황경민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근소한 우위를 잡았고, 7-5에서 신장호의 연속 공격에 이은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5점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를 꺾고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하며 여자부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같은 시각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3-1(21-25 25-17 25-20 25-14)로 꺾었다.
도로공사(6승10패.승점20)는 켈시(23득점)와 박정아(22득점) 쌍포에 베테랑 정대영(6득점)과 배유나(10득점)의 활약을 곁들여 연패를 끊고 승점 3점과 함께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4라운드를 출발했다.
인삼공사(6승11패.승점20)는 디우프가 양 팀 최다 27득점했지만 국내 선수의 도움이 부족한 탓에 3연패의 부진이 이어져 도로공사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렸다. 도로공사와 같은 성적에도 승점이 가장 적은 현대건설(승점17)이 여자부 최하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