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자료사진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의 2020년 마지막 수상은 '최우수기사상'이었다.
한국기원은 29일 신진서 9단이 2020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의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2020년 랭킹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신진서 9단은 바둑 담당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 93.55%, 네티즌 투표 78.24%, 합계 88.95%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고의 기사가 됐다.
신진서 9단은 올해 승률 88.37%(76승10패)로 1988년 이창호 9단이 세운 연간 최고승률(75승10패·88.24%)보다 0.13%포인트 앞서며 기록을 경신했다.
신진서 9단은 24회 LG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0 삼성화재배 준우승, 9회 응씨배 4강 진출, 13회 춘란배 8강 진출 등 국제무대를 휩쓸었다. 국내대회에서는 GS칼텍스배 최초 대회 3연패, 쏘팔 코사놀 우승 등 네 차례 우승을 가져갔다.
남자부 다승상, 승률상, 연승상(28연승)도 모두 신진서 9단의 몫이었다. 100% 온라인투표로 결정된 인기상도 35.7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시니어기사상은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에 4년 만에 출전해 소속팀 서울 데이터스트림즈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유창혁 9단이 차지했다.
여자기사상은 4년 연속 최정 9단에게 돌아갔다. 최정 9단은 올해 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4연패, 4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3연패 등 국내 여자대회 7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54승 26패 승률 67.5%를 기록한 최정 9단은 여자 기록부문에서 다승상, 승률상, 연승상(16연승)을 기록하며 여자기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최우수신인상은 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연파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문민종 3단이 남자 부문,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팀 보령머드의 김경은 2단이 여자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홍기표 9단은 기량발전상을, 조훈현 9단과 고(故) 한상대 교수는 각각 공로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아마선수상은 아마랭킹 1위 허영락, 여자 아마선수상은 여자아마랭킹 1위 송예슬이 차지했다.
2020 바둑대상은 29일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류됐다. 수상자에 대한 메달 수여식 진행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