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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비대면 성탄예배··"성탄 본연의 의미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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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소외된 이웃 섬기며 빛과 소금 역할 감당해야"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사상 첫 비대면 성탄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교인들은 성탄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비대면 성탄예배 현장.

 


[기자]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맞이한 올해 성탄절.

한국교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전 7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진행되는 7차례의 성탄 예배를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예배 중계를 위한 20명 이내의 최소 인원만이 예배당에 모였고, 교인들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예배드렸습니다.

성가대 찬양은 지난해 성탄 예배에서 불렀던 찬양 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올해 성탄 예배가 아기 예수가 탄생한 첫 번째 성탄절과 가장 닮아있다"며 "외롭고 쓸쓸한 말구유에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목사는 "교회가 성탄 본연의 의미를 되찾아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동안 우리 주위의 어렵고 힘들고 고통 당하는 이웃들을 돌아보지 못한 것들을 반성하면서, 교회가 교회로서 사랑실천에 소홀히 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이 땅에 희생과 섬김의 본으로 오신 예수님의 성탄절을 맞이해서 교회가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만나교회의 비대면 성탄예배 현장.

 


만나교회의 비대면 성탄예배는 CBS TV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만나교회는 소규모 성탄 찬양 메들리와 무용 공연 등을 준비해 성탄의 기쁨을 다채롭게 표현했습니다.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누군가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선으로 바꾸시고 승리하신 분"이라며 "낙담되는 상황도 결국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권면했습니다.

[김병삼 목사 / 만나교회]
"이 코로나19를 지나가는 이 시기 가운데 우린 분명히 이런 고백을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선을 베푸시고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영적 부흥을 이끄셨던 때로 우리들이 고백하게 될 것이다."

[화면전환]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도 비대면 성탄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인들은 함께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릴레이 영상 편지를 통해 반가운 마음을 전했고, 성가대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찬양을 녹음해 하나의 영상으로 성탄의 기쁨을 노래했습니다.

서현교회 이상화 목사는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만 어둠을 걷어내는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오륜교회, 사랑의교회, 남서울교회 등 대부분의 교회들이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기쁨과 축제의 분위기 대신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올해 성탄 예배. 이 땅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탄생을 더욱 깊이 돌아보게 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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