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교회를 코로나 방역에 적극 개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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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1,241명으로 최다 기록
병상부족 사태 갈수록 악화에도 해결 난망
일부 대형교회, 코로나 환자들에게 기도원 등 제공
지금이야말로 교회 문을 활짝 열 때
빛과 소금이 되는 일이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이유

성탄절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성탄 축하 예배가 열리면서 교회 앞 대형 십자가 조형물 아래 한 신도가 예배당을 바라보고 서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천명 선을 넘나드는 등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성탄절인 25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최다인 1,241명으로 집계됐다.

의료진은 지쳐가고 병상부족 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중환자가 병상을 기다리다 숨지고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대기중인 확진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민간병원에 요청해 연말까지 328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런 확진자 추세라면 병상부족 사태 해결은 난망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대형교회 5곳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는 교회 기도원 등 시설을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5개 교회가 제공하기로 한 시설은 병실 기준으로 890개에 이른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모든 교회가 철저히 방역하면서 정부에 잘 협조해 빨리 종식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는 처음 이 땅에 들어올 때부터 가난한 백성들에게 의료와 구제, 교육활동으로 선교를 시작했다.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제일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기독교였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일부 몰지각한 교회와 목회자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방역 방해세력으로 손가락질받고 심지어 코로나 집결지라는 오해까지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교회의 방역 참여는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대부분의 중대형 교회들은 본당 외에 기도원과 수양관, 비전관 등 다양한 형태의 부대 시설을 갖고 있다.

지금 각 교회들은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다시 비대면 예배를 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교회 시설들을 아낌없이 방역에 내주는 것을 적극 검토할 때다.
더 많은 교회들이 방역에 참여할 경우 병상부족 사태는 단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교회에 대한 국민 일각의 편견을 없애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25일은 예수께서 오신 성탄절이다. 예수는 베들레헴의 가장 허름한 마굿간에서 왔고 자신을 위한 것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

예수처럼 교회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교회가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기도원과 수양관을 내어주는 것은 방역에 한줄기 빛이고 되고 소금이 되는 일이다.

이것이 크리스천 정신이고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이유일 것이다.

교회들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말고 지금 당장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교회의 문을 활짝 열기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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