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③] 전남도, 해상풍력발전사업 '탄력'…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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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재정 상황 속에서도 국비 7조 6천억 확보 '성과'
신안 해상풍력발전사업 내년에 본궤도 오를 것으로 기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전남 의대 설립 답보는 '아쉬운 점'

지난 8월 수해당시 물살을 피해 지붕위로 올라간 소들(사진=전남도 제공)

 

광주CBS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각 분야를 되돌아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올 한해 전남도정의 성과와 함께 아쉬웠던 점을 결산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21대 총선 광주전남서 민주당 완승…정치 분야
②광주시,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 '성과'…광주공항 이전 '교착'
③전남도, 해상풍력발전사업 '탄력'…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계속)


◇전남도정의 성과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원, 방역 예산 지출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전남도정의 예산 운영이 어려운 해였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라남도는 내년도 국고 예산을 7조 6,671억 원 확보했다.

이같은 규모의 국고 예산은 지난 2019년 6조 8,104억 원, 지난해 7조 1,896억 원을 기록한 이래 최대의 실적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 예산은 2018년 7월 김영록 전남지사 취임 이후 2019년 7조 3,691억 원, 2020년 8조 1,588억 원, 2021년 9조 2,023억 원으로 증가해 민선 7기 임기 종료 때까지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많이 확보한 것도 성과로 손꼽힌다.

민선 7기 전라남도 핵심 시책인 블루이코노미 선도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48조5,000억 원을 투자해 450개 기업 유치와 12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맞물리면서 내년에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남도는 내년 2월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용역에 착수해 7월쯤 결과를 도출해 인력구조 분석과 육성계획을 비롯해 연관기업 배치와 육성계획, 지역경제 파급 극대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신안군·한전·민간발전사 등 18개 기관과 함께 1단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9월에는 민간 수용성 확보를 위해 전남도·신안군·신안수협·새어민회 4자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터빈, 하부구조, 타워 등 해상풍력의 주요 기자재를 생산 중인 두산중공업㈜, 유니슨㈜, 효성중공업㈜, ㈜휴먼컴퍼지트, 현대스틸산업㈜, ㈜세아제강, 대한전선㈜ 등 국내 굴지 9개 제조업체로부터 6천 500억 원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아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밖에 e-모빌러티 공정 고도화 기반구축과 433MHz 드론 운용 통신기술개발 및 실증, 경전선 전철화 보성~순천구간 건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과 무안국제공항까지 호남고속철 2단계 건설예산 확보 등을 주요 성과를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묵은 숙원사업이었던 오시아노 관광단지 하수처리장 설치와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 건립 용역 등을 내년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흑산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흑산공항 건설도 공항 건설 때 편입되는 국립공원 대체부지를 갯벌도 가능하도록 지침이 변경되면서 건설 추진 쪽으로 한걸음 다가섰고 해남과 진도지역 어민들의 극한 충돌까지 이어졌던 마로해역 분쟁을 대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합의를 이끌어내 갈등을 봉합했다.

특히 올 한해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속에서도 전남지역은 순천 헬스장발 확산 위기를 넘기며 그나마 500명대 선에서 확산을 차단하고 있고 한 단계 앞선 병상 확보로 대구와 광주, 경기지역 확진자들에게 병상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비교적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공무원들과 함께 수해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마지막으로 올 한해 잇따른 대형 태풍과 집중호우로 곡성과 구례지역이 큰 수해피해를 입었는데 김영록 지사를 비롯한 전남도와 각 시군 공무원들이 총동원돼 빠른 시일 안에 피해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게 한 것도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다.

◇아쉬운 점

올 한해 전라남도는 방사광가속기와 전남 의과대학 유치 등 2가지 큰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그러나 방사광가속기는 광주·전남·북 주민들의 응원과 월등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가까운 충북에 고배를 마셨다. 또 전남 의과대학 유치는 실패는 아니지만 의사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또 2019년 전체 5등급 중 2등급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던 청렴도가 올해에는 2단계나 하락한 4등급으로 떨어져 청렴도가 다시 후퇴했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의 반발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던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민관협력 거버넌스는 주민수용성 조사 필수 조건인 '손실보전 방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출범 1년 11개월만에 해산하기로 결정해 SRF열병합발전소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발전소 가동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주민들과 나주시는 주민 동의 없이는 가동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전라남도가 새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외에 후반기 전라남도정을 강타했던 것은 한 뿌리인 광주시와의 극한 갈등이었다.

무안국제공항 전경(자료사진)

 

이용섭 광주시장의 사전 교감 없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제안으로 촉발된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신경전은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시도 간의 갈등으러 확산되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광주공항 이전 문제는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문제가 결부되면서 전라남도의회가 행정통합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민간공항 이전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성명전에 나서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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