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흥국생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지금 따라잡아야 한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순위싸움에 가속도가 붙었다.
발단은 흥국생명의 2연패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GS칼텍스전에 이어 지난 13일 한국도로공사에 패했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다 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전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했지만 뒤를 받쳐줄 젊은 선수가 없다는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는 지난 5일 경기에서 어깨 부상으로 당분간 코트 복귀가 어려워졌다. 5라운드까지 회복이 될지도 미지수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듀오까지 빠지면서 흥국생명의 약점은 더욱 부각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었지만 셧아웃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승점 29점(10승2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언제 따라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중위권 팀은 지금이 기회다. 흥국생명의 독주로 마땅한 상위권이 없었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2위 GS칼텍스(7승5패·승점 20점)와 3위 IBK기업은행(6승6패·승점 19점)은 흥국생명이 주춤한 사이 추격을 노린다. 4위 KGC인삼공사(5승7패·승점17점)도 상위권 진입을 넘본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리그 득점 1위(390득점)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러츠의 활약이 돋보인다. 공격성공률도 46.18%로 높고 서브, 블로킹 등 다른 지표도 상위권이다. 러츠를 앞세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도 각각 득점 2위 디우프(370득점)와, 3위 라자레바(339득점)를 동원해 상위권에 도전한다.
5위 한국도로공사(5승7패·승점 14점)의 기세도 무섭다. 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 대 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을 챙긴 만큼 언제든 상위권을 꿈꿀 수 있다.
흔들리는 1강과 이에 도전하는 4팀.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상위권 순위경쟁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