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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22.7%↓…사상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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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84조 원→ 2019년 220조 원…"미·중 갈등 본격화, 반도체·유가 하락 등 영향"

2019년 영리법인통계 결과(잠정)(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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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20% 넘게 하락하며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영리법인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영리법인 75만 2675개의 영업이익은 219조 8390억 원이었다.

2018년 70만 8616개 기업이 냈던 영업이익 284조 4190억 원과 비교하면 22.7%나 감소한 액수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 22.7%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큰 감소율이다.

통계청은 사상 최대 폭의 영업이익 감소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과 반도체, LCD 등 가격 하락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을 꼽았다.

2018년 시작된 미·중 갈등이 지난해 본격화하면서 세계 교역량이 줄어든데다가 우리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와 LCD 등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한 타격은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특히 심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은 2018년 2.7% 증가에서 지난해 31.5% 감소로 급반전했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3% 감소했지만, 2018년 14.2% 감소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오히려 줄었다.

중견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업 규모별 영업이익 비중은 대기업 56.8%(124조 8280억 원), 중소기업 25.5%(56조 690억 원), 중견기업 22.9%(50조 2600억 원)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종사자 수나 매출액 면에서 국내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율이 무려 40.1%였다.

이어 금융보험업과 전기가스업도 각각 -25.7%와 -25.5%로 2018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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