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지출구조 변화를 반영한 체감물가 상승률이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최대 0.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지출 변화와 물가상승률을 이같이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식료품, 의료·보건용품 등의 지출이 늘어났지만, 음식·숙박, 여행·항공 등 대면 서비스 지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식료품 소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12월의 지출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9월 21일 현재 129.0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료용품도 103.8로 올랐지만, 숙박서비스(71.9), 항공(13.9), 단체여행(66.8) 등은 크게 내렸다.
지난 3~6월을 기준으로 가중치 변화에 따른 물가상승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식료품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1.2%포인트 높아졌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반면 음식·숙박(-0.1%포인트), 운송서비스(-2.4%포인트), 교육(-1.4%포인트) 등은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소비지출 구조 변화를 반영한 체감물가 상승률과 실제 지표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올해 1월 0.15%포인트에서 5월 0.56%포인트까지 커졌다.
미국(0.70%포인트), 스위스(0.67%포인트), 캐나다(0.3%포인트) 등 주요국도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지표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표물가 상승률은 큰 폭으로 둔화했으나 일반인의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이는 소비지출구조 변화에 따른 체감물가 상승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