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석준 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 탄원서(사진=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홍석준 국회의원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지역 내 무작위로 배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입수한 탄원서는 대구시민이 홍 의원의 재판을 담당하는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 1부 앞으로 보내는 것으로 돼 있다.
탄원서 내용은 "홍 의원이 대구와 달서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대구와 성서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으로 계속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돼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탄원서는 사전 인쇄돼 탄원인의 정보와 서명만 기재하도록 칸이 비워져 있다"며 "탄원서 작성에 홍석준 의원의 지시가 있었다거나 연관이 있다면 이 탄원서야말로 홍석준 의원이 얼마나 법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비판했다.
또 "지금까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간 홍석준 의원의 선거법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하여 일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탄원서의 경우 명백히 법과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묵과할 수 없다"며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현명한 법의 판단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예비후보 시절 자원봉사자들에게 1200여 통의 홍보전화를 하게하고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자원봉사자에게 현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로부터 징역1년 6월 형을 구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