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 신고된 108명 모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자정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안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8명이다.
질병청은 전날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 사망 사례 1건에 대해 검토했지만, 앞선 107건과 마찬가지로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가운데 81.5%(88명)는 70세 이상으로 80대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40명, 60대와 60대 미만이 각 10명이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68명(63.0%)이고, 24시간 미만이 19명(17.6%)이다.
국내에서는 이날 자정까지 1천355만여 건의 유·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천958만 6천225명 중 1천355만 7천611건의 접종이 시행돼 접종률은 69.2%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을 맞고 발열, 국소 반응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건수는 이날 자정 기준 2천17건으로 이 가운데 접종과 인과성이 확인된 건은 없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 중 현재까지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오는 31일까지 접종을 마쳐달라"며 "단 임신부나 2회 접종자, 장애인 연금·수당·의료급여수급권자 등은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