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지난 달 교단 정기총회를 열어
대전 디딤돌교회 박문수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침례교단은 소속 교인 80만여명을 자랑하는 중대형 교단으로
회중정치를 지향하고 있다.
박문수 신임총회장은 다음세대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음세대를 교육할 교단 인재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파워인터뷰 오늘 이 시간에는 침례교 박문수 총회장을 만나
침례교단 발전을 위한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 방송 : 12월 1일(화) 18:10-18:25 / 4일(금) 11:40-11:55
■ 대담 : 박문수 목사 (한국기독교침례회 총회장)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11월 13일(금)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침례회관)
< 인터뷰 >
◇ 고석표 기자 : 총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문수 총회장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이번 110차 침례교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되셨잖아요. 축하드리고요.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박문수 총회장 : 먼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고요. 막상 총회장이 되고 나니까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기자간담회나 이런 걸 통해서 다음 세대를 키우는 총회, 이렇게 강조를 많이 해주셨는데 다음 세대가 중요한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 말씀좀 해주십시오.
◆ 박문수 총회장 : 저는 몇 가지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먼저 계승이란 관점에서 중요하다. 우리가 혈통이나 신앙이나 교회나 계승되지 아니하면 끊어지잖아요. 그래서 계승돼야 되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키워야 되고, 또 하나는 저는 다음 세대 청소년들을 교회 활력소다, 그런 관점에서도 보고, 몸으로 보면 허리 역할을 청소년들이 해야 되고, 또 축구로 볼 때 미드필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연결하는 관계에서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요.
또 하나는 탈기독교화를 막아야 된다. 지금 점점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있잖아요. 전에는 사회에 영향력을 끼쳤는데 지금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이 자꾸 떠나면 탈기독교화가 된다는 거죠. 이걸 막아야 되기 때문에 그렇고..
◆ 박문수 총회장 : 또 다음 세대가 중요한 것은 지금 사회에 가장 이슈 되고 있는 것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또 동성애, 또 요즘 문제되는 건 낙태법, 또 사학법 이런 것 보면 반헌법적이고 반기독교적이고 반가정적이고 반윤리적인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대상자들이 바로 청소년들이거든요.
청소년 때 순결 교육을 시키고 이런 교육을 시킬 때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도 나라도 지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다음 세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다음 세대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으니까, 결국 사람을 키우는 총회가 돼야 되는데 어떤 준비와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 박문수 총회장 : 저희는 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기관 역할이 달라질텐데 전문 사역자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신학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전문 사역자를 키워야 된다. 다음에 전문 교사들을 키워야 되는데 저희는 신학대학도 있고 교회진흥원이 있으니까, 그 다음에 좋은 교재를 만들어내야 된다.
◇ 고석표 기자 : 교재요.
◆ 박문수 총회장 : 네, 그 다음에 각 교회에서 갈수록 많은 교회에서 교회학교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다음 세대 청소년들을 전도하고 또 양육하고 훈련시키고 부흥시켜야 되거든요. 이 일을 교단 차원에서 하지 않으면 개교회가 혼자 하긴 어렵다. 이 일 때문에 중점을 거기 두고 있습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박문수 총회장 (대전 디딤돌교회 담임) (사진-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총회장님께서는 총회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셨는데, 임기가 짧잖아요. 1년인데 어떤 정책들을 주로 펼쳐나가실 생각이신지 말씀해주십시오.
◆ 박문수 총회장 : 각 교단마다 특징이 있잖아요. 우리 침례교회 특징은 총회는 행정위주가 돼야 되고 모든 사역은 기관위주가 돼야 된다. 그래서 끊임없이 기관이 변화해야 되고 거듭 나야 되고 성장해야 된다. 그래서 기관이 성장해서 기관이 끊임없이 교회들 앞에 정보도 제공해주고 프로그램도 제공해주고 유익한 목회자료를 제공해줘야 된다. 그럴 때 공동체라는 한 교단 전체가 건강하게 성장하지 기관이 성장하지 않으면 교단 전체적인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여러 가지 정책이 있으실텐데 1년 동안 꼭 이 정책은 좀 정착을 시키고 싶다, 그런 게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게 있으실까요?
◆ 박문수 총회장 : 하나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기관이 변화돼야 되고 개혁해야 되고 또 성장해야 된다. 그리고 하나는 규약문제입니다. 규약은 나라말로 헌법이잖아요. 그래서 규약을 좀 개정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지금 침례교 특성 규약을 보면 각 임원이나 각 기관 이사, 이런 분을 하려면 재산이 유지재단에 가입돼 있어야 되고요. 등록을 해야 됩니다.
우리가 3400교회가 넘습니다. 그런데 재단 가입된 교회는 한 600여 교회 밖에 안 돼요. 그러다 보니까 인재등용이 한계가 있습니다. 이걸 개방해야 된다. 그래서 앞으로 총회 의장단 출마하시는 분이나 유지재단 이사되시는 분들은 재단에 가입돼야 되겠지만 나머지 분들은 규약을 개방해서 인재등용을 해야 된다.
침례교회는 개교회적이고 회중정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규약을 오픈하고 열어줘야 많은 사람들이 인재등용이 돼서 일꾼을 발굴해낼 수 있다, 이렇게 보고요. 또 현 시대에 맞도록 규약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된다. 이것은 전문위원을 둬서 저는 1년 동안 디딤돌만 놔두고 다음 분들이 새로운 규약을 만들어서 시대에 맞는 변화를 가져다 줘야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어떤 규약들이 있을까요. 총회장님 생각하시는 규약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문수 총회장 : 저희 아무래도 미국 침례교회가 크잖아요. 미국 침례교회는 실행위원회 제도입니다. 그 실행위원회하고 각 기관하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요. 그래서 실행위원회가 1년에 몇 번씩 모일 때 소총회처럼 거기서 모든 걸 다 다룹니다. 그리고 총회 때는 그 총회장 선출하고 각 기관이 보고를 해서 박수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모든 총회가 대개 그렇잖아요. 가장 관심 있는 게 총회장 선거예요. 나머지는 중요한 데도 그냥 넘어갈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걸 다룰 수 도록 실행위원회제를 둬서 소총회처럼 중간에 1년에 두 번이라든지요. 아니면 세 번이라든지 심도 있게 다룬다면 사업하는 총회가 되지 않겠느냐 그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 고석표 기자 : 총회를 이원화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박문수 총회장 : 우리가 1년 만에 정기총회를 하잖아요. 그 텀이 너무 길다는 거죠. 그리고 짧은 시간에 모든 걸 다룰 수 없으니 중간에 소총회처럼 모여서 심도 있게 다루고, 실질적으로 기관들이 사역하는 걸 거기에서 지원해주고 또 아이디어도 주고 격려도 하고, 이렇게 한다면 실질적으로 총회 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이미 우리가 다 아니까요. 여유 있게 총회를 할 수 있다. 또 기관도 우리가 살펴 볼 수 있다, 그 생각을 하는 겁니다.
◇ 고석표 기자 : 알겠습니다. 침례교는 다른 교단과 달리 좀 교회연합활동, 대외적인 활동에 소극적이다, 이런 지적이 많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해나가실 생각이신지.
◆ 박문수 총회장 : 침례교의 약점이거든요. 특성이 개교회주의라는 것 때문에 아무래도 공동체 의식이 약해요.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겨울철이잖아요. 장작도 모아놔야 힘이 있잖아요. 우리 짚도 보면 저 짚 가지고 뭐해, 그러나 짚더미가 되면 밥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듯이 연합사업할 때 힘이 있다. 한국 교회가 분열돼 있다. 한교총 중심으로 저는 연합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해요. 연합할 때 그 힘을 가지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사회를 선한 쪽으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연합사업을 하는데 한교총 중심으로 해서 연합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지금 코로나 상황을 맞고 있는데요. 끝으로 한국교회 교인들하고 그 다음에 80만 침례교인한테 당부 말씀 있으면 해주십시오.
◆ 박문수 총회장 : 지금 우리 한국교회 기독교 핫이슈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또 동성애 문제, 또 낙태법 이번에 개정하려고 하잖아요. 그 다음에 사학법도 자꾸 개정하려고 그래요. 그런데 이것이 좋은 쪽으로 개정되면이야 박수를 보내야 되겠죠.
그러나 그것이 반헌법적이라든지 반기독교적이라든지 반가정적 반윤리사회적이라면 이건 저지해야 된다. 왜, 잘못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독교 특징은 진리를 지키는 거잖아요. 진리는 숫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게 아니에요. 진리는 영원히 진리죠.
기독교 사명 중 하나가 진리를 지킬 파수꾼이 돼야 되거든요. 나라를 지키고 사회를 지키고 가정을 지켜야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침례교뿐만 아니라 한국 모든 교회가 하나돼서 그걸 저지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총회장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앞으로 저희도 침례교 발전과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총회장님 고맙습니다.
◆ 박문수 총회장 : 고맙습니다. 저도 CBS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관심 갖고 기도하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제작 : 이정우/최 현/정선택]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