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증가' 한 달 만에 소비와 투자 감소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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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 전달 대비 각각 0.9%와 3.3% 감소…생산은 '보합'으로 '트리플 감소' 모면

2020년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 9월 생산과 소비 그리고 투자가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난 지 한 달 만에 소비와 투자가 다시 감소로 반전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소비)는 전달 대비 0.9%, 설비투자는 전달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생산)도 전달 대비 증가율이 0.0%에 머물렀다.

9월 트리플 증가에서 지난달에는 사실상 '트리플 감소' 수준으로 급반전한 것이다.

먼저, 10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9% 감소하면서 지난 7월(-6.0%) 이후 석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올라갔던 9월에도 4.7% 증가했는데 거리 두기가 완화한 10월에 오히려 9월보다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추석 선물 구매 등에 따라 9월 7.9%나 증가했던 음식료품이 지난달에는 그 기저효과로 13.1%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특히,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뿐만 아니라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는데 지난달은 사뭇 다른 기류가 감지됐다.

지난달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9월 대비 각각 3.3%와 0.1% 감소했다.

9월에 보인 큰 폭 상승(설비투자 7.6%, 건설투자 5.1%)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는데 설비투자의 경우 선박과 항공기 등 운송장비 쪽 감소 폭(-14.9%)이 두드러졌다.

생산은 광공업 쪽 부진(-1.2%)을 서비스업(1.2%)이 상쇄하면서 9월 대비 증가율 0.0%로, 제자리걸음했다.

광공업 생산 감소는 반도체 생산이 직전 2개월 연속 큰 폭 상승(8월 5.5%, 9월 4.7%)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10월 수출 감소로 9월보다 9.5%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도체 생산을 제외하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9월보다 0.8% 늘었다.

반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달 12일부터 거리 두기가 다시 1단계로 내려오면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지면서 4개월 만에 가증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결국, 거리 두기 완화에 힘입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가 지난달 '트리플 감소'를 막은 셈이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대비 각각 0.5포인트와 0.4포인트 상승해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5개월 연속 동반 상승은 1998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2개월 연속 이후 최장 동반 상승 기록이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수치상으로는 지속적인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지수 활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안형준 심의관은 덧붙였다.

기재부 역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화하고 거리 두기 단계도 격상되면서 향후 지표 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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