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전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이 이뤄졌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중인 LNG운반선에 액화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Ship To Ship LNG Loading) 첫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조선소 안벽에서 선박 대 LNG를 선적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다.
영하 163도 극저온의 액화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는 LNG운반선은 화물창 안전성 입증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건조를 마치면 화물창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평택, 통영, 삼척 등 국내 LNG터미널까지 직접 이동해 액화 천연가스를 공급받았다. 이동 시간만 최소 6시간~최대 24시간이 소요되고 유류비, 인건비 등 많은 운항 비용까지 발생했다.
특히 최근 LNG운반선 등의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LNG터미널의 혼잡도가 커져 대우조선은 가스 시운전 일정을 맞추고자 가까운 통영터미널 대신 삼척터미널을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선소 내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이 성공함에 따라 이런 비효율적인 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테스트를 준비하며 증발가스(BOG, Boil Off Gas) 처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전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이 이뤄졌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LNG 선적작업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메탄가스 노출 제로 기술을 적용해 조선소 내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환경에서 LNG 선적작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향후 다양한 LNG 관련 프로젝트 수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 선박생산운영담당 박상환 상무는 "이번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한 차원 높였다"며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 발판을 마련한 매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세계 최초 쇄빙LNG운반선과 LNG-FPSO 건조를 비롯해 LNG 관련 설비 모든 제품군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186척의 LNG 관련 선박을 수주하는 등 LNG 관련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