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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업주들의 눈물 "밤 9시 제한, 파산하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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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내 당구장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점심 시간인데도 한가한 한 당구장 모습.(사진=대한당구장협회)

 

또 다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당구장 업주들이 영업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장협회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서 22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실행안에는 실내체육시설인 당구장은 영업 종료 시간을 밤 9시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당구장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면서 "영업 시간을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로 해달라"고 건의했다.

협회가 영업 종료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협회는 "당구장 하루 매출의 90%가 밤 7~12시 사이에 발생하고 고객들은 대부분 보통 2시간을 머문다"면서 "밤 9시에 영업을 종료한다면 아예 고객들이 당구장에 방문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신음하는 당구장 업주들이 또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코로나19로 불황을 겪는 자영업 중에서도 전국 2만여 당구장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또 밤 9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면 생활비는커녕 임대료도 몇 달씩 밀려 있는 상태에서 많은 당구장이 결국 파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물론 협회도 코로나19 비상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당구장은 여타 실내 시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당구장은 대략 60~100평에 평균 고객이 10~15명이고 최대 20명을 넘지 않는 경우가 95%"라면서 "고객끼리 비말로 인한 코로나19 전파가 그 어느 종목이나 영업장(PC방,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헬스클럽)에 비해도 가장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당구장은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왔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경우는 있어도 당구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또 "협회는 향후에도 마스크 필수 착용, 식음료 제공 중지 등 철저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 예방과 계몽에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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