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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 탄 친문, 최대모임 출범…대권 지형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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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58명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 출범
첫 회의서 '정권재창출' 등 논의…친문 자체 제3후보 대두 가능성
도종환 이사장 "항해 순탄치 않겠지만 한배 탄 것 기억해야"
일단 코로나19, 민생 현안 등 정책 활동에 방점 둔 활동 이어갈듯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이사장 겸 연구원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이 공식 출범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친문계가 조직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차기 대권 지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친문 최대 모임'…친문 자체 세력화 후보 대두 가능성

민주주의4.0연구원은 2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첫 심포지엄을 열었다.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 등,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대표적 친문 모임인 '부엉이 모임' 출신 홍영표, 전해철, 정태호 의원 등을 비롯해, 윤호중, 이광재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설립 취지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정치', '코로나19 위기 속 사회 안정망 구축' 등을 강조하며 '정권재창출은 (우리들의) 위기 대처의 결과를 보고 국민들의 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이듬해 대선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친문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현재 여권에서 차기 유력 대권 후보로 분류되는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외 친문의 지지를 받는 제3의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한다. 자체 세력화한 친문계 후보가 나올 경우 차기 대권 구도에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 한 의원은 "민주주의4.0연구원에서 차기 대권 주자를 고민한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 "정책 실탄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는 의원이 향후 대선에서도 대중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주의4.0연구원 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그동안 대통령은 시대정신의 변화에 따라 선출돼왔다"며 "민주주의4.0연구원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주의4.0연구원이 특정 의원을 차기 대권 후보로 지지한다는 해석에 부담감을 갖는 목소리도 많다. 이들은 '정책 활동'에 방점을 둔 모임임을 강조했다.

총회에 참석한 또 다른 의원은 "민주주의4.0연구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제3의 대권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모임이 아니다"라며 "부엉이 모임이 여러 정치 이벤트를 거치면서 와해됐는데, 다시 잘 해보자는 그런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민주주의4.0연구원은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모임"이라며 "변화된 세상에 맞춰서 실용적으로 공부하는 모임"이라며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이사장 겸 연구원장이 국기에 경례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종환 "항해 순탄치 않겠지만 한배 탄 것 기억해야"


도종환 이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나라를 책임지고 국민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국민을 책임지는 정치인이 돼야한다는 게 연구원 설립 취지와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작하는 항해가 순탄치 않을 것이다. 폭설이 쏟아지고 폭우의 시간이 기다릴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함께 간다는 것과, 한배를 탄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사로 선출된 황희 의원은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출범 시기를 두고)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며 "국정감사가 끝난 11월이 가장 적절하겠다고 생각했다. 더 늦추면 또 오해가 생기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 문제를 비롯해 부동산 시장 대응, 기후변화 이슈, 기본소득 논의 등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한 정책에 대해 제언했다.

고려대 정재관 교수는 코로나 이후의 민주주의를, LAB2050 이원재 대표는 성장 위주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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