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송현동 땅-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맞교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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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지난 8·4 부동산 대책에 상암동 일대 주택공급 발표에 반발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대문구 제공)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서울시가 대한항공(KAL) 소유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해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의 '맞교환 부지'로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20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사유지인 송현동 땅(옛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을 공원화 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한항공이 원하는 매각 금액을 맞춰주는 조건으로 LH에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맞교환 부지로 내주면 LH가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마포구는 유 구청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다른 지역의 공원조성을 위해 마포구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 우리구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택공급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8·4 부동산 대책에서 상암동 일대 6200호의 주택공급을 발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즉각구성해 '상암동 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지역발전을 위해 서부면허시험장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구는 정부의 지난 8·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4자 협의체'를 구성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도 관련 기관에서는 어떠한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울시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송현동 땅과 맞교환하기에 적절한 부지로 보고 있다. 8·4 부동산 대책으로 서부면허시험장이 신규 주택공급 부지에 포함되면서 LH가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면 취지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대한항공 송현동 땅.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당초 호텔·쇼핑몰 등 복합시설로 추진했던 송현동 땅(48-9번지 3만 6642㎡)은 지난 6월 서울시가 북촌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고시하고 이 일대를 문화공원화 한다고 발표하면서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보상금액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최근 대한항공이 경영상황 악화 타개를 위한 자금확보와 아시아나항공 인수까지 추진하면서 물밑교섭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오는 26일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최종합의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금도 학교시설 부족과 교통난으로 기본적인 행복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암동 주민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라"며 "우리 구는 4자 협의체 구성 요구와 지역 현실에 맞는 최적의 활용방안을 위해 지속적으로 구민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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