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순천 고3 수험생 확진…지역 사회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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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20일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 설치하고 학생 등 5백여 명 진단조사
교육 당국, 학생 등교 중지시키고 원격 수업 돌입

수능을 10여일 앞두고 순천 제일고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0일 방역 당국이 학교에서 전체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수능을 10여 일 앞두고 막바지 시험공부로 한창일 순천 제일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20일 텅 비어 있다. 대신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운동장에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길에 줄을 서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3학년에 이어 1, 2학년 학생과 교직원도 시차를 두고 진단 검사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이 학교 3학년 수험생 1명이 19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남에서 고3 수험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생은 감기 증상을 보여 1주일간 학교에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16~17일 등교했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나자 18일부터 등교를 중단했다.

해당 학교 측과 고3 학생·학부모 그리고 지역 사회는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수능이 12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학교 수험생이 확진돼 당황스럽다"면서 "추가 수험생 확진이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한 학부모는 "다른 지역에서 고3 수험생 확진자가 나와 조마조마했는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은 이 학교 학생들에 대해 등교 중단과 함께 3학년은 오는 26일까지, 1학년과 2학년은 23일까지 각각 원격수업에 들어가도록 조처했다. 또 방역 당국과 학교 측은 이날 세 차례에 걸쳐 학교 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고3 수험생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전남 동부권에 추가 수험생 확진 발생 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늘리는 방안을 전남도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전남 도내에 확진자용 거점병원 3곳과 격리자용 별도시험장 7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도 마련된다. 도교육청은 격리 수험생을 위해 총 7개 시험장에 21개의 시험실을 확보했다. 이 시험장은 수능 1주 전부터 설치된다. 도교육청은 전남 도내 7개 시험지구에 총 53개 시험장 학교를 운영하며, 수험생 안전을 위해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기존 28명에서 4명 줄어든 24명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200여 개가 증가된 811개 시험실이 운영된다.

또한 시험장별로 방역담당관 5명을 추가 위촉하는 등 본부요원과 감독관을 전년보다 약 700명 증원해 안전한 시험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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