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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3회) 신익상 소장 (한국교회환경연구소) - “기후변화와 교회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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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환경연구소 국내 최초 반공해 선언
환경운동 창조질서 보존 위한 절대절명 과제
2021년 내년 파리기후협정 공식 발동
17일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 발족

<프롤로그>

한국교회는 1982년
근대화, 산업화로 인한 국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교회 최초로 환경주일을 제정 선포했고,
한국 최초로 ‘반공해 선언’을 발표하며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더는 피할 수 없는 절박한 문제가 됐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한국공해문제연구소로 시작한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신익상 소장을 만나 기후 환경변화에 대해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방송 : 17일(화) 18:10 / 20일(금) 11:40

■ 대담 : 신익상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소장, 성공회대 연구교수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2020년 11월 17일 (성공회대학교 채플)


< 인터뷰 >


◇ 고석표 기자 :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신익상 소장 : 예, 안녕하세요?

◇ 고석표 기자 : 소장님께서는 현재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계시죠.

◆ 신익상 소장 : 예.

◇ 고석표 기자 : 활동내용 중심으로 단체 소개 좀 잠깐 해주십시오.

◆ 신익상 소장 : 한국교회환경연구소는 기독교 환경운동연대라고 있어요. 그 연대와 함께 협
력해서 활동하고 있는 산하단체인데요.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고요. 주로 교육, 그리고 연구, 이런 걸 통해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환경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방면에서 정책적으로 서포팅하는, 그래서 그것들이 교회 내에서든지 사회 내에서 이 문제들이 확산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것이 삶과 사회적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단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이나 세미나를 열고 있고요. 그리고 녹색교회라고 혹시 아시나요?

◇ 고석표 기자 : 네.

◆ 신익상 소장 : 녹색교회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책자를 발간을 해요. 생태교과서를 만들기도 하고 매뉴얼들을 만들기도 하고 아니면 대중적 책들을 만들기도 하고요. 그건 매해마다 해오고 있고요.
최근에는 조금 이따가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이라고 해서 포럼을 새로 형성해서 이끌어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익상 소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 성공회대 조교수) (사진-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한국교회가 오래 전부터 환경에 많은 관심을 받고 활동을 해왔는데요. 교회가 기후나 환경에 관심 가져야 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신익상 소장 : 이건 사람이 왜 숨을 쉬어야 하나요라고 질문하는 것과 비슷한 거라고 전 생각해요. 사실 우리가 많이 잊고 있지만 기후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서 평소에는 느끼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 고석표 기자 : 그렇죠.

◆ 신익상 소장 : 그것 자체가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그냥 끝이 나는 그런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세계를 허락하신 가장 창조질서의 기본이다. 그 기본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어떻게 흔들리고 있느냐, 지금 우리 삶이 더 이상 영속할 수 없고 영속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파괴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것을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보루다. 교회가 교회로서 성립하기 이전에 그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게다가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와 연결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는 무조건 나서야 됩니다.
교회가 생명을 진작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잖아요. 그런데 기후는 그 생명이 진작되기 위한 이 세계 내에서의 가장 기초적인 토대 중에 하나예요. 여러 생물 관련된 여러 지구 환경 권역들이 있지만 기후는 그 모든 권역의 바로미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허물어지게 되면 그건 그냥 이 지구환경 자체가 다 무너졌다고 밖에 얘기할 수 없는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교회가 그 어떤 때보다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환경운동에 투신해야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교회가 환경운동하면서 실천해야 될 것들이 있을까요, 어떤 게 있을까요? 교수님 생각하시기에.

◆ 신익상 소장 : 가장 핵심은 과소비입니다. 결국은. 소비를 많이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거예요. 그런데 소비를 많이 하지 않는 사회가 아니잖아요. 우리 사회가 많이 소비하는 것을 요구하는 사회예요. 우리가 원치 않더라도 소비를 해야만 해요. 그래야지 사회가 돌아가요.
당장 소비를 하지 않으면 삶 자체가 어려울 것 같은 위기의식을 느끼게끔 만드는 사회이기 때문에 그것 전반적으로 그게 바뀌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러기 위한 좋은 출발점은 개인들도 역시 과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거고요. 과소비를 줄이면 에너지 사용이 줄게 되죠. 에너지 사용이 줄면 기후 위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탄소거든요. 탄소가 많이 줄게 됩니다. 왜냐하면 에너지사용이 탄소사용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요. 그래서 핵심은 과소비입니다. 교회 구성도 과소비로, 가정생활도 과소비로, 그리고 사회적 전반적인 운영도 과소비로 치닫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줄여나가야죠. 절약입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19 상황을 저희가 맞고 있는데 바이러스가 지금 확산하는 것도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 되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신익상 소장 : 그게 설명이 이건 일부는 기후위기가 맞아요. 그런데 기후위기가 코로나에 직접적 원인은 아니고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인간이 만든 거예요. 기후위기가 만든 게 아니에요. 기후위기도 인간이 기후위기를 만든 거죠. 생각의 관점을 바꿔야 되는데요.
인간이 문제인 겁니다. 기후위기가 문제라고 얘기하면 잘못된 거고요. 기승전 기후위기 아니라 기승전 인간입니다. 문제는 인간이다. 왜 그러냐 하면 인간이 결국은 개발을 많이 해서 야생동물 서식지를 많이 침범했어요.
이렇게 해서 야생동물들이 많이 쫓겨났죠. 그러면 인간과 야생동물들이 접촉점이 많아져요. 그렇게 되면 전부 코로나도 그렇고 최근 사스도 그렇고 메르스도 그렇고 이게 동물유래 전염병이란 말이에요.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도 하죠.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넘어온 거예요. 그게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겪지 못했던 바이러스를 인간이 맞으니까 더 취약할 수밖에 없겠죠. 처음 만나는 바이러스니까. 이런 문제인 거거든요.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기후위기도 사실 인간이 개발해서 그런 거잖아요. 기후위기도 코로나19도 인간이 문제다, 이게 더 정확한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아까 말씀해주셨지만 기독교계 안에서도 이제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이 발족한다고 하셨는데 이 포럼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될까요?

◆ 신익상 소장 : 사실 그간 여러 포럼들이 많이 있고 또 세미나도 열리고 했는데요. 이게 체계적으로 기후위기를 논하는 신학으로 정립된 바가 한국 사회에는 별로 없었어요. 전문가들도 기독교 쪽에서는 막상 찾으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서 체계적인 학문적 정립이 필요하다 그런 취지에서 교회에서 얘기를 하려고 할 때 신학적 서포팅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게 뭐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뭘 얘기하려고 할 때 목사님들도 막연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그것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슈가 된 것이 무엇인가를 포착을 해서 그것을 기독교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큰 장으로 형성해가려고 하는 게 하나의 목표고요.
두 번째 목표는 이게 기독교 환경운동 뿐만 아니라 이 환경문제는 특히 지금으로부터 가장 급박한 기후위기 문제는 인류 전체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공동대응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데 지금 운동들이 분산돼 있어요. 한국 사회도요. 여러 가지 많은 포럼이 있고 많은 운동이 있는데 연대체로 힘을 합해야 될 때입니다.
그래서 빨리 정책화 돼야 돼요. 정책할 수 있도록 시민운동들이 집중을 하고 어느 정도 압력단체 역할도 해주면 좋고요. 그래서 정책이 빨리 형성될 수 있도록요. 가만히 둔다고 저절로 되진 않으니까요. 그런 어떤 연대운동에 또 구심점 역할을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럼 끝으로 기독교계 안에 환경단체들이 내년이나 앞으로 활동 어떤 걸 준비하고 계신지 그런 것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신익상 소장 : 내년이 중요한 해이죠. 파리기후협약 신기후체제가 공식적으로 발동하는 해예요. 이것에 집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 2015년도에 이뤄지기로 했었던 건데요, 6년이나 늦춰진 거예요.
원래 교토의정서 체제가 2015년에는 2단계로 전환되려고 했었는데 지금 기후 논의가 무역논의, 무역자유화 논의에 비하면 너무 지지부진한 거예요. 굉장히 늦게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한 10년 보거든요. 2030년까지 신기후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이후는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예요.
그래서 저희도 그것에 부응해서 파리기후협약을 기반으로 한 신기후체제가 공고하게 한국 사회에서도 저변을 확대하고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서 노력하는 방향으로 모든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그리고 연구저술 다 그쪽으로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포럼도 마찬가지고요.

◇ 고석표 기자 :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지만 앞으로도 환경문제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익상 소장 : 감사합니다.


[영상제작 : 최 현/정선택/최내호]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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