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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가 그리는 수원 "다이나믹하고, 빠르고, 강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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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감독. (사진=수원 삼성 제공)

 

"제가 할 일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

K리그1 수원 삼성은 올해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강등 위기까지 놓이면서 지난 9월 레전드 박건하 감독을 호출했다. 1996년 수원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6년까지 수원에서만 활약한 박건하 감독은 8경기 4승2무2패를 기록하며 수원의 잔류, 그리고 8위를 이끌었다.

아직 코로나19로 미뤄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남았지만, 박건하 감독의 눈은 내년으로 향했다.

박건하 감독은 11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수원 팬 입장에서는 자부심을 많이 잃어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년에는 그런 부분을 돌려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면서 "현실적으로 상위 스플릿이 목표다. 상위 스플릿을 갈 상황이 된다면 챔피언스리그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건하 감독이 지휘한 경기는 8경기. 당장 변화를 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일단 수원 선수들의 자신감을 살려주기 위해 애썼다. 박건하 감독이 부임 후 계속 언급했던 '수원 정신'이다.

박건하 감독은 "내 선수 시절과 여러 차이가 있다. 선수 면면도 그렇고, 당시 굉장히 좋은 부분이 많았다"면서 "수원 감독이 된 이유는 예전 좋았던 부분을 재건하기 위해서 임무를 준 것이다. 과거에도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다만 선수들 의지가 강했다. 지는 경기도 역전했다. 그래서 수원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잘 지지 않았던 팀이다. 그런 부분이 수원의 역사, 또 정신일 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박건하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2라운드 강원FC전 역전승을 시작으로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박건하 감독이 꼽은 '수원 정신'이 잘 드러난 경기다.

팀의 레전드로서 지휘봉까지 잡았지만, 수원의 어려운 상황 탓에 제대로 된 소감도 밝히지 못했다. 박건하 감독 역시 잔류에 온 신경을 쏟았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 출신으로, 수원 감독이 되는 꿈은 항상 꿨다.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책임감, 부담감도 있다"면서 "수원에 왔을 때 좋지 만은 않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부임 후 다른 생각보다 잔류를 위해 뭘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일단 잔류를 해 다행이다. 하지만 내가 할 일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건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공격적인 축구, 또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일찍 차단하는 축구다.

박건하 감독은 "시즌 중에 와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잘했던 부분으로 잔여 경기를 치렀다"면서 "기본적으로 포백을 하고 싶지만, 고집하지는 않겠다. 선수 구성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기본적인 것은 조직적인 압박을 우선한다. 그 이후 빌드업을 많이 하는 축구보다 더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또 공을 빨리 뺏으면서 상대를 힘들게 하고 싶다. 수원의 축구가 다이나믹하고, 빠르고, 강력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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