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영하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이영하(23)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영하는 9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고척돔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며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정규 시즌 초반 선발로 활약했던 이영하는 지난 8월29일부터 불펜투수로 전향했고 두산의 마무리로 뒷문을 지켰다.
정규 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는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5일 LG 트윈스와 준PO 2차전에서도 마무리로 나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자신의 손으로 팀의 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영하는 선발과 마무리 차이에 대한 질문에 "그냥 아웃 카운트 하나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선발 때는 눈 깜빡하면 한 이닝이 지났는데 마무리는 눈 깜빡하면 1~2점을 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무리의 매력에 대해 이영하는 "경기가 끝날 때 서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A급 선발 투수도 완봉승이 아닌 이상 끝까지 마운드에 남기 힘든데 마무리 투수는 항상 마지막까지 있어서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영하는 마무리로 나설 때 각오에 대해 "나한테 넘어왔을 때는 몇 이닝이 남았든 승리하라고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잘 막으려 한다"면서 "저희가 홈런 하나 치고 1 대 0으로 마무리를 넘겨줘도 막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