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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도 깜짝 놀란 신민재의 '2볼' 승부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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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끝내기 승리를 이끈 신민재 (사진=연합뉴스)

 


"안 칠 줄 알았어요. 그 상황에서는 보통 공 하나 보고 치는데"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준플레이오프 무대로 끌어올린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에 류중일 감독도 깜짝 놀랐다.

신민재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2020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3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방면 끝내기 안타를 때려 LG의 4대3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민재는 볼카운트 2볼에서 키움 불펜 김태훈이 던진 시속 141km짜리 투심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김태훈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제구가 불안한 투수를 상대할 때 일반적으로 2볼 상황에서는 공 하나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신민재는 LG의 대표적인 대주자 요원으로 올시즌 68경기에서 32타석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놀라운 자신감을 보였다. 신민재의 가을야구 통산 첫 타석은 끝내기 안타로 장식됐고 한편의 스릴러 같았던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류중일 감독은 2볼 상황에서 신민재가 방망이를 돌릴 줄 몰랐다며 놀라워 했다. "기다리라는 사인을 주지는 않았다. 그래도 안 때릴 줄 알았는데 쳐버렸다"며 웃었다.

신민재는 "칠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코치님께서 포수가 공을 빠뜨리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니까 변화구보다는 직구를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 첫 공 2개가 다 높아서 비슷하게 들어오면 치자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공이 가깝게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LG는 연장 13회초 박동원에게 적시타를 맞아 2대3으로 끌려갔다. 만약 패한다면 불펜을 많이 소진한 상태에서 3일 2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뻔 했다.

하지만 LG는 13회말 2사 2,3루에서 나온 이천웅의 내야안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득점권 기회에서 12회말 김현수의 대주자로 투입됐던 신민재가 제 몫을 했다.

신민재는 끝내기 승리의 주역이 됐음에도 비교적 담담했다. "끝내기를 쳐서 이긴 기분보다는 팀이 이겼고 다음 경기를 또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의미있는 것 같다"면서 "내일 다 쉴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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