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의원 "호남 민심 잡기 위해 진정성 담아 꾸준히 움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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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의 창,="" 임종훈입니다.="">
■ 채널 : 라디오 FM 102.1 / 89.5 (17:00~18:00)
■ 제작/진행: 임종훈 아나운서
■ 대담 : 김웅 의원(국민의힘/송파구 갑)

김웅 의원(국민의힘/ 송파구 갑)

 


◇ 임종훈> 국민의힘이 지난달 말 호남 지역 48개 시, 군에 48명의 소속 의원을 배정하고 제 2지역구 갖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보수정당에 냉정한 반응을 보였던 호남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호남 지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어떤 계획들을 하고 있는지 순천 지역을 제 2지역구로 맡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 만나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웅> 안녕하십니까? 김웅입니다. 반갑습니다.

◇ 임종훈> 우선 국민의힘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제 2지역구 갖기 운동, 어떤 취지에서 시작하셨는지 다시 한번 짚어주시죠.

◆ 김웅> 일단 다 아시겠지만, 저희 당이 호남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를 못했고요. 또 지역구 의원 중에서도 호남 출신은 제가 유일합니다. 제2당인데 우리나라에서 제2당이 어떤 특정 지역에서 철저하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거는 우리나라 정치 전체를 보더라도 상당히 우려스럽고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거든요. 그 이유가 사실은 저희가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과정에서 희생당하신 분들에 대한 그런 공감 능력과 그리고 그분들에 대한 소회를 우리가 그동안 제대로 보지 못한 잘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과정이 우리 당의 건강성과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표를 얻고 의석을 얻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당과 우리나라 정치를 좀 바꿔보자는 취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임종훈> 우리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서 제2차 갖고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좀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실 2지역구인 만큼 이게 실제 지역구는 아닙니다. 다들 좀 실효성이 있을까? 궁금해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이 이뤄집니까?

◆ 김웅> 일단 저희가 이제 지난 9월 23일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했잖습니까? 하고 난 다음에 각 의원을 지역별로 배정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지역에 있는 위원장들 그리고 그 지역에 있는 단체장들 등 지역을 대표하는 분들하고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를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활동은 사실 오늘부터 시작했고요. 저희가 역점 사업에 두고 있는 것은 저희 당이 챙겨야 하는 호남지역의 예산이랄지 정책적인 도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의견수렴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도와드릴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런 이야기가 있고요. 그리고 국민통합위원회가 꾸려졌는데 그쪽에서는 호남 인재를 어떻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지 예를 들면 비례대표 당선권 안에 어느 정도 배려하는 그런 방법들까지 폭넓게 전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임종훈> 의원님께서는 순천 지역을 제 2지역구로 맡고 계십니다. 어떤 기준으로 배정한 건지?

◆ 김웅> 본인들이 선점하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 고향이 순천입니다. 구미에 있는 김영식 의원님께서 먼저 선점을 하셨는데 저희 당 천하람 위원장이 순천지역위원장이지 않습니까? 천하람 위원장하고 저하고 개인적으로 형님, 동생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여서 천하람 위원장에게 순천 정도면 두 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해서 김영식 의원님하고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양해를 구해서 순천은 저와 김영식 의원님 두 명입니다.

◇ 임종훈> 이제 순천 지역을 제 2지역구로 맡은 지 한 달이 좀 넘었는데, 어떤 활동 하셨나요?

◆ 김웅> 일단 순천에서 많이 찾아오세요. 많이 찾아오시고 연락을 많이 주시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하십니다. 예를 들면 지금 순천시청 같은 경우는 지금 생활폐기물 매립장 증설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 예산이 절반 정도 삭감됐습니다. 제가 지금 환경노동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저희 예산안에서 강하게 주장해서 그 부분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고 있고요. 이외에 순천지역의 숙원 사업들과 현안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순천에 의대를 유치한 다랄지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운영이나 정원 박람회 국가 예산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각종 특별법 제정 문제들 이런 부분들에 대한 현안을 저희가 파악하고 있고요. 구체적으로 예산 같은 부분이나 아니면 정책적으로 국회 안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들은 하나씩 하나씩 해결할 것 같습니다.

◇ 임종훈> 국민의 힘이 호남지역에 구애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당히 적극적인데 사실 상당히 빠르게 좀 전향적인 태도가 된 겁니다. 내부에서 이런 태도에 대한 반대라든지 이런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 김웅> 제가 지역구 중에 호남 출신은 유일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희가 정강·정책 TF를 만들었을 때 TF에서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한다는 구절을 집어넣을 때도 혹시 의원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발하면 어떡하나 그런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이겨내고 극복하고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들어갔는데 막상 의원총회가 되니까 의원님들께서 이 정도로 되겠냐? 이거보다 우리가 더 나서야지 그리고 5·18 정신을 계승 안 할 거냐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 당시에 많이 놀랐고 이후에 당의 공감 능력 그리고 소외됐던 지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지금 사실은 여러 활동 같은 거 보시면 알겠지만, 호남 관련된 활동 같은 경우에는 의원들의 참석률이 엄청 높아요. 되게 적극적이어서 제가 봤을 때 지금 당장 이게 큰 효과나 표가 되고 그러진 않을 거로 생각하지만 우리 당의 변화와 그다음에 우리 정치권의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임종훈> 도리어 정신 계승을 우리가 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강하게 좀 말씀을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호남지역에서는 반신반의하는 움직임도 있거든요.

◆ 김웅> 그건 당연하죠. 겨우 한 달 정도 했고 비대위원장님이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그런다고 해서 몇십 년의 한이 풀린다는 건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꾸준히 계속하면서 우리 당이 실제로 변하면 호남인들이 받아주실 거로 생각해요.

◇ 임종훈> 주변에서 지금 이제 국민의힘이 좀 전향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예전에 새누리당 시절에 5.18에 대해서 망언을 한 사람들이 아직 징계받지 않았고 사실상 제대로 전향이 된 거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후속 조치도 논의되고 있습니까?

◆ 김웅> 그분들은 사실 거의 당에서 지금 나가 계시죠. 다 배제가 됐고 5.18 때 보면 초선의원들이 참배하고 비대위원장님이 가서 무릎을 꿇고 사죄라고 지금 주호영 원내대표가 너무 늦게 왔다고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그게 우리 당의 목소리입니다. 변화의 흐름이라는 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걸 거스르면 우리 당안에서 살아나기 힘들 거예요.

◇ 임종훈> 완전히 변했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 김웅> 그건 아니고 추세가 변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계속 가야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봐요. 진정성이 있는 움직임이 꾸준히 있어야죠.

◇ 임종훈> 그럼 지금까지 사실 호남지역에서는 완전히 거의 배제되다시피 민심을 얻지 못했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그 이유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 김웅> 제가 봤을 때 가장 큰 건 5.18 민주화운동인 것 같아요. 그 부분에 관한 우리 당이 미적지근한 모습들 그리고 약간 비겁한 이야기들이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제가 늘 항상 이야기하지만, 유공자 문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5.18정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핑계로 대는 거다 그걸 국민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라, 국민이 다 안다.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까 우리 당에 대해서 믿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리고 예산이나 인사 문제나 이런 부분에 있었을 때는 저희 당 쪽에서도 예전에 어느 정도는 좀 했죠. 예를 들면 순천의 이정현 의원님이 당대표도 하시고 이랬기 때문에 그런 것을 지금 바꾸는 것보다는 기본적으로 호남의 정신에 대한 이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감 능력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고요.

◇ 임종훈> 이런 호남의 민심을 돌리기 위해 국민의힘에서는 호남 구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정서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책으로도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 준비하고 계시는지?

◆ 김웅> 광주시청에서 저희 당에 있는 분들하고 호남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원내대표도 가시고 정책위원장도 가시고 저희 당이 예결위 간사도 같이 갔거든요. 그래서 광주, 전남, 전북 3개 시·도시의 지사님들 만나서 호남권에 그 예산 그리고 지금 누락되는 문제들, 현안들 이런 거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금 의총이 있었는데 의총 자리에서도 원내대표께서 오셔서 오늘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왔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이와 함께 저는 개인적으로 그린 뉴딜이 전남에서 어떻게 실현될 것인가? 라는 부분하고 동부 지역에는 의대가 지금 없지 않습니까? 종합병원이 부족한 그런 문제들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더 관심을 두고 있고 순천대학교 총장님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이렇게 말씀드렸는데요. 일단은 현실적으로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제가 해야 할 것 같아요.

◇ 임종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웅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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