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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찔러보기…서울시장 깜짝 후보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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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구두'(프로토타입) 만들어 '국민 인바디' 평가 경선하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인물난에 시달리는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띄우기 위한 경선룰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돌풍을 일으킬 깜짝 주자를 키워낼 방법론 찾기에 골똘하다.

◇김종인의 찔러보기…외부·초선·중진까지 접촉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예비 후보군을 직간접적으로 거론하거나 접촉하는 방식으로 발굴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찔러보기식에 불과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한번 만나볼 수는 있다"고 하거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정책간담회를 가진 뒤 정계 진출 가능성을 서로 일축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일부 초선들에게 보궐 선거 도전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역의원 출마가 개헌저지선인 의석수 100석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서울 지역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과 만남도 예정돼있다.

◇'신데렐라 구두' 만들어 '국민 인바디' 평가 경선할까

흥행몰이를 위한 경선 세팅은 국민참여 평가 형태의 순회공연 방식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 위원장은 최근 경선준비위에 "시민 참여를 높이고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경선룰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칭 시민평가단을 꾸려 토크쇼와 토론회를 권역별로 이어가면서 다양한 항목별 평가를 진행하는 형태로, 일종의 '국민 인바디' 성적표를 공개하는 방식도 논의 중이다.

여의도연구원은 이를 위해 관심 키워드를 빅데이터 분석해 시장후보상의 프로토타입도 제시할 계획이다. '신데렐라 구두'처럼 맞춤형 후보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유권자의 마음은 시장 생선가게에 바구니를 들고 간 어머니의 마음"이라며 "그 어머니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느냐 하는 걸 찾는 게 프로토타입의 결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원 비중을 줄이고 민심에 방점을 찍을 경우 인지도가 높은 원외 인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어서 인재영입의 문호를 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박원순 모델'처럼 당 밖 주자와의 2차 경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당 경선준비위는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주자들이 출마를 주저한 요인이 되고 공정성 시비도 일 수 있는 만큼 일단은 당에 들어와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도 맞서고 있다.

김 위원장의 전략공천 카드도 정치적 승부수로 남아있지만, 당내 거센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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