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사여구 가득 찬 시정연설…현실인식 차이에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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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겨냥 혹평
"국정 전반 실패 인정하고 국회에 협조 구했어야"
청와대 경호처 野 원내대표 신원검색에 "의도적 도발 의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현실 인식에 너무 차이가 있어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관해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미사연구로 가득 찼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 추진과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공정경제 3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출범 등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야당을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와 경제, 방역문제, 부동산 상승 등 모든 현실 인식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문 대통령이 사는 대한민국은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가 국민을 대표해 드린 '공개질의 10가지'에 대해 100일째 답변이 없다"며 "엊그제 다시 새로운 10가지 질문을 드렸는데 전혀 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28일 오전 국회 본관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라임·옵티머스 특검요구 구호와 피켓시위를 하는 국민의 힘 의원들 앞을 지나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날 시정연설을 앞두고 사전간담회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처가 자신의 몸을 수색한 데 대해선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등 사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던 도중 신원검색을 당한 후 항의성 차원으로 간담회에 불참했다.

주 원내대표는 "접견실인 의장실에 입장하려고 하는데 (경호처에서) 몸을 수색하겠다고 했다"며 "'야당 원내대표도 수색 대상이냐'고 물었더니 수색한다고 하고 제 휴대폰을 만지고 바로 몸 전체를 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면 간담회에 갈 수 없다고 하니 바로 경호부장이 와서 직원들 실수라고 사과했다"며 "(문 대통령 접견) 자리에서 곤란한 발언을 할까봐 의도적으로 도발한 건 아닌지 의심도 든다"고 강조했다.

국회 대변인을 지낸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이 자리에서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이 만나기로 한 사람을 신체 검색하는 게 예사로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절대 그럴 수 없다. 이는 의도된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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