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속에서도 공기청정기나 의류건조기 등 '청정가전'의 수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등 청정가전의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7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이 8.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의류건조기는 지난 9월까지 1년 전보다 26.9% 증가한 5억6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건조는 물론 탈취와 살균 등 기능을 더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식기세척기는 22% 늘어난 1억7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외출 자제, 재택근무 등으로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면서 식기 사용이 늘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기청정기(1억6천만달러)와 진공청소기(7천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각각 59.3%, 71.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가전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의류건조기(76.7%), 식기세척기(61.6%), 공기청정기(39.9%), 진공청소기(42.5%) 모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공기청정기 등 청정가전 수출이 북미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자료=관세청 제공)
의류건조기의 경우 1~9월 누적 수출액이 미국 4억2천만달러, 캐나다 5천만달러로 북미가 전체 수출의 86.3%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는 중동과 호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동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99.1%와 125.3% 늘었고, 호주는 69.9% 증가했다.
강연호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청정가전 수출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 변화로 청정가전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품질과 성공적인 방역으로 K-브랜드의 인기도 늘어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