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유럽이 WTO 사무총장으로 응고지를 미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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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뉴스의 비밀은 '아프리카'
EU, 아프리카에 中 영향력 커질까 우려
난민 분산시켜 부담 줄이려는 속내까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평론가 (뉴스 화산)

◇ 김종대> 우리를 정서적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고 나쁜 판단도 하게 하고 심지어 미워하게도 만드는 뉴스에 온갖 함정이 있죠. 이런 함정 잘 피해서 오로지 뉴스가 전하는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만든 코너입니다. 뉴스 생노(怒)병사의 비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게 말할 수 있는 두 시사평론가. 뉴스빙하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화산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종대> 오늘의 뉴스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뉴스의 비밀입니다. 이분 목소리 한번 듣고 가시죠.

<유명희 / 통상교섭본부장> "현직 통상교섭본부장인 제가 WTO 사무총장에 출마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갈등을 중재하고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는 중견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이 누구보다도 적합한 자격과 역량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7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디지털 경제통상 컨퍼런스에서 WTO(세계무역기구)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종대> 저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중견국이라는 용어가 참 마음에 들어요. 영어로 미들파워. 왠지 우리가 강해진 느낌. 뭔가 한몫 할 것 같은 느낌. 이래서 나는 저 중견국이라는 용어를 쓰는구나. 이게 아주 인상적이고 참 마음에 듭니다. 뉴스빙하 김민하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지금 보도는 이 사람이 과연 WTO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이 되느냐 마느냐 이게 온통 뉴스에 쏠려 있는데 사실 이면의 계산은 조금 복잡합니다. 이 문제 본질은 뭡니까?

◆ 김민하> 미들파워, 믿을 만한 것 같습니다. 미들파워, 미들맨.

◇ 김종대> 그렇게 갖다붙이셨네.


◆ 김민하> 미들파워, 믿음직한. 믿음직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과연 WTO 사무총장이 되는가가 최대 관심사지만 사실 제가 볼 때 최대 본질은 아프리카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 김종대> 아프리카가 본질이다.

◆ 김민하> 그렇습니다. 토토의 아프리카라는 노래도 있고.

◇ 김종대> 조금 엉뚱한 느낌이 드는데 아까 그 설명을 좀 해 주세요. 왜 그렇습니까?


◆ 김민하> 일단 아프리카가 우리에게 무슨 의미냐 이거를 생각해 봐야 되는 게 지금 보도가 나오기를 어쨌든 우리 상대 후보는 이름이 어려워요. 응고지 오콘조-이웨엘라 후보 아닙니까?

◇ 김종대> 저도 이거 발음 연습하느라고 한참 걸렸는데. 이름 엄청 어렵죠. 응고지 오콘조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분이죠.

◆ 김민하>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에 나름대로 WHO 사무총장은 돌아가면서 하는 모양입니다. 대륙마다 동네마다 돌아가면서 하는데 아프리카 차례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동안에 아프리카 차례라기보다도 아프리카 출신의 WTO 사무총장이 안 나왔는지 아무튼 이번에는 아프리카 차례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유럽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라는 보도가 AFP통신을 통해서 나오면서 우리는 뭔가 유럽이 우리 유명희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기대를 했는데 그렇지 않게 되니까 실망감이 커지고 있고 결국은 그럼 아프리카다. 본질은 아프리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 김종대> 아니, 유럽, EU가 우리나라하고 거래를 아프리카보다 훨씬 많이 할 건데 왜 유럽이 아프리카를 지지하는 거죠?

◆ 김민하> 일단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유럽에도 안 가봤고 아프리카에도 안 가봐서 사실 잘 모릅니다. 잘 모르지만 제가 이걸 하기 위해서 보도를 급하게 막 찾아보니까 첫째로 중국 견제의 측면이 있다 이렇게들 얘기해요. 뭐냐 하면...

◇ 김종대> 중국 견제.

◆ 김민하> 아프리카를 둘러싸고 사실은 중국의 일대일로 이런 사업들이 아프리카까지 목적으로 하는 이런 경제원조사업이나 이런 것들이 진행이 돼왔기 때문에 아프리카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키워지는 것을 유럽 입장에서는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이런 얘기인 거죠. 과거 역사적 경험을 봐도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 대단히 많은 국가들이 제국주의 시절에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였거나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제적인 영역에서 유럽이 갖고 있는 어드밴티지가 있는 건데 이걸 중국이 와서 뺏어간다 이런 느낌이 있다 보니까.

◇ 김종대> 아프리카를 중국에 뺏기지 않겠다.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종대> 중국이 지금 아프리카에 돈 많이 썼으니까. 유럽의 안마당인데, 그렇죠?

◆ 김민하>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아프리카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이니셔티브를 갖고 가겠다 이건데 원래 유럽 국가들이 또 아프리카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보고서나 이런 걸 보면. 그래서 경쟁이 붙고 있는 측면이 있고 두 번째는 유럽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난민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금은 여러모로 저발전 국가들인데 발전이 진행이 되고 거기에 경제가 활성화되면 거기서 찾을 수 있는 일자리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유럽으로 난민들이 계속 몰리는 게 아니라 대안적인 이런 곳이 생길 수 있으니까 아프리카에 많은 투자를 해야 되고.


◇ 김종대> 난민을 분산시켜서 유럽의 난민 부담을 줄인다 이 말씀이죠?


◆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런 차원의 계산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세 번째로 아무래도 수출 문제 그러니까 유럽이 아프리카의 원료를 싸게 들여와서 그것을 가공해서 상품으로 만들어서 다른 데 갖다 파는 이런 형태의 수출가공무역 그리고 아프리카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을 해서 거기도 잠재적인 소비자가 굉장히 많으니까 그걸 통해서 거기에 또 수출을 해 보겠다라는 이런 목적 달성을 위해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심지어 그러다 보니까 케냐의 한 학자는 최근 칼럼에서 이렇게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위해서 누가 가장 많은 돈을 썼는지 경쟁하는 대회가 열린 것 같다, 최근에. 그만큼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거죠.

◇ 김종대> 참 아프리카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네요. 그렇지 않습니까?

◆ 김수민> 그런데 저는 유럽 이쪽에서 결국 캐스팅보트를 잡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EU의 관계를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게 한국이 과연 EU에 그렇게 인상적인 국가였었나, 이런 생각도 좀 합니다. 외교부에서 예전에 했던 어떤 실수가 있죠. 발트 3국과 발칸 3국을 헷갈리는 다자외교에서 조금 아직까지는 물익지 않은 한국 외교의 역량이 그때도 나타났던 게 아닌가, 상징적인 사건으로. 유럽에서 보면 EU에서도 한국은 물론 유명희 후보를 지지한 나라들도 있지만 독일, 프랑스 이쪽 나라들은 좀 반대하는 쪽이었다고 하는데 여기에 한국이 그동안에 해 왔던 EU에 대한 외교 이런 부분들이 아직까지 좀 미진하지 않았나 싶고 또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유명희 후보의 남편이 정태옥 전 의원 아닙니까?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셨는데 부부가 다 낙선하면 안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 합니다.

◇ 김종대> 그 걱정까지 하시니 참 대단하십니다.

◆ 김민하> 아프리카와 유럽 사이에서 우리도 미들맨이다, 미들파워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 본질 이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를 합니다. 미들맨 파이팅.

◇ 김종대> 거기에다가 또 일본이 한국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WTO 선거가 아니라 세계 지정학이 움직이는 그레이트게임, 큰 게임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저희는 1부 여기서 마치고 2부에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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