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망 고교생 시신서 독극물 다량 검출…유족 '반박'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경찰, 독극물 구매 사실 확인…극단적 선택 가능성 무게
유족 "성적 상위권·대입도 마쳐…억울함 풀어달라" 국민청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독감백신 접종 뒤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0대 고교생의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독극물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 고교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지만 이 학생의 형은 백신접종과 동생의 죽음에 연관성이 없다는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 경찰 "시신서 치사량 이상 독극물 검출"…극단적 선택 무게

(사진=자료사진)

 

27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과수 부검 결과 인천 거주 고등학생 A(17)군의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독극물이 검출됐다. 경찰은 A군이 숨지기 며칠 전 이 독극물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A군이 숨질 당시 자택에서 집에서 식구랑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수사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통보했다.

이번 경찰 수사 결과는 이른바 '백신 공포증' 사태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23일 A군의 사망과 백신접종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A군의 사망과 백신 접종 관련성은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이상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속출하면서 전국의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는 백신을 맞아도 될지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랐다. 대한의사협회도 공식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1주일 연기를 권고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 유족 "성적 상위권 입시도 마쳐 스트레스 최소…억울함 풀어달라"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한편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A군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을 통해 "(동생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이)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찰은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것 같아 극단적 선택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며 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반박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