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 광고 독점을 통해 수수료로 연간 800억원 이상의 수익금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연간 8천억 원 규모의 정부 광고 대행을 독점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10%를 징수해 연 800억 원 이상의 수익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언론재단과 문화체육관광에서는 공익광고 등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받은 수수료를 오롯이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확인 결과, 언론재단과 문체부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언론재단의 정부 광고 대행수수료 활용사업의 예산 내역은 2019년 결산액 기준으로 약 800억 원인데, 언론사에 제공되는 현금성 광고 지원은 단 15%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재단 운영 및 기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상헌 의원은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제도"라며 "언론재단이 기관의 명칭답게 우리 언론이 진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단의 본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