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중교통 BRT 중심으로 바뀐다…과제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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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BRT 시민에게서 해법을 찾다"란 주제로 '시민 대토론회' 개최

창원시는 20일 '창원 BRT 시민 대토론회'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했다.(사진=창원시 제공)

 

창원 간선급행버스체계, BRT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 BRT의 기본구상이 공개됐다. 이에 대한, 창원광장 통과 방안이나 교통 연계시스템 마련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창원시는 20일 '창원 BRT 시민 대토론회'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했다. 창원시내버스개혁 시민대책위원회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창원시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정책에 대해 시민의견을 직접 듣고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창원시가 구상중인 BRT가 소개됐다. ㈜신성엔지니어링의 남승석 부사장은 1년 여간 수립한 '창원 BRT 구축사업 개발계획' 수립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창원 BRT는 육호광장에서 가음정 사거리까지(3·15대로, 원이대로) 총 18km 구간에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며, 2025년까지 국비 292억 원을 포함해 총 587억이 소요된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원이대로 9.3km 구간에 최고급형 BRT인 S-BRT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BRT 노선도 공개됐다. 창원시의 도시규모나 교통특성으로 볼 때 BRT 도입이 필요한 노선은 총 8개이며, 그 중 이용수요가 가장 많은 원이대로와 3․15대로에 우선 도입된다.

특히, BRT 노선을 내서읍와 진해구까지 연장된 노선도 추진된다. 2030년까지 3개축의 노선, 3개의 환승센터가 구축된다는 구상이다. 남 부사장은 "원이대로와 3․15대로에 BRT체계시설이 구축되면, 이용객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성주사역~월영광장까지 BRT 노선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BRT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철도와 같은 정시성이다. 창원 BRT가 개통하면 2분 이내의 정시성이 확보되면서 현재 시내버스로 52분 걸리는 마산 육호광장~가음정 사거리까지가 14분이 단축된 38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도시철도가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녹지분리형 BRT 전용도로, 우선신호 도입,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 BRT 정류장 도입 등 체계시설의 고급화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준공영제와 노선개편도 함께 추진된다. 창원시정연구원 전상민 연구위원은 창원시 대중교통을 혁신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으로 대중교통 운영혁신을 위한 '창원형 버스준공영제', 시내버스 노선개편, 대중교통 수단혁신을 위한 '친환경 S-BRT'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원시는 20일 '창원 BRT 시민 대토론회'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했다.(사진=창원시 제공)

 

이어진 전문가와 자유토론에서는 BRT의 개선점과 과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지난 시민 설문조사에 제안됐던 창원광장 통과방안에 대해선 기존 광장유지안과 광장 확장안 외에도 여러가지 개선안과 대안들이 제시됐다. 도로교통공단 김재식 부장은 안정성 측면에서 시청쪽 광장을 확장하는 안에 공감하지만, 회전교차로로 바뀌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영산대학교 최양원 교수는 오히려 창원광장 중간에 숲을 조성해 관통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한 만큼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은 토론 참가자 대부분이 입을 모았다. 앞서 시민설문조사에서는 현 통행체계를 변경해 시청쪽 광장을 확장하고, 광장 남쪽으로 양방향 통행하는 안이 50%, 광장과 현재의 통행체계를 유지하는 안이 43%로 나왔다.

또, 김태석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장은 보행자도로나 자전거도로 처리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고, 마창여객 장재영 대표는 BRT노선에 지선 노선을 얼마나 편리하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단편적으로 타 도시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따르기보다 창원의 도시·교통 특성에 맞는 적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과 "BRT 도입도 중요하지만 연계되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과의 원활한 환승시스템 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자유토론에서는 "승용차 혼잡도 증가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나 "도심 내 BRT 뿐만 아니라 부산, 김해를 연결하는 광역BRT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종남 신교통추진단장은 "BRT와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혜란 창원시 제2부시장은 "BRT 사업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교통사업인 만큼 시민 수용성과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토론내용은 앞으로 BRT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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