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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도쿄올림픽 해킹에 당황한 日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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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고경민 기자)

 

러시아군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는 당황하는 모습이다.

일본 당국은 이같은 러시아군의 해킹 사실을 파악했는지 여부 조차 언급을 피했다.

20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영국정부의 발표를 알고 있다"라며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악의적 사이버 공격은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발표가 사실로 확인되면 러시아 측에 항의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일본 당국은 영국 당국 발표전까지 러시아군의 사이버 공격 사실 자체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JOC)는 "(사이버)공격이 있었던 것을 알지 못하며, 지금까지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큰 피해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사이버공격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또 오코노기 국가공안위원장은 보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사안의 성질상 코멘트는 삼가고 싶다고 피했다.

하지만 경찰 간부는 영국 정부가 밝힌 일본 등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현시점에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 않고, 영국 측에 문의하는 등 확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해 영국의 발표전까지 일본 당국이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현지시간)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의 '74455' 조직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스폰서 등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공격이 가해졌는지 성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가짜 웹사이트와 주요 인물을 가장한 온라인 계정을 만들어 해킹 시도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도핑 문제로 양 대회(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제외 처분을 받아, (이에) 반발해 방해 공작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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