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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경기 후 오르테가 빰 때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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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케이지 입장 전 바닥을 살피며 자신에게 주문을 외우는 정찬성 (사진=SPOTV NOW 제공)

 


종합 격투기 UFC 페더급 파이터 정찬성(32)의 얼굴엔 비장함이 가득했다.

정찬성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담담한 모습으로 입장했다. 코치진도 태극기를 펼쳐 들고 뒤따랐다.

정찬성은 세컨드와 자신의 부인을 껴안으며 잠깐 미소를 보였지만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는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바닥 상태를 살피며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다. 이내 큰 포효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다.

상대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는 멕시코 국기를 어깨에 걸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입장 음악에 따라 노래를 흥얼거렸지만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오르테가도 케이지 안을 가볍게 돌 뿐 정찬성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경기는 5라운드 25분까지 가는 혈전이었다. 결국 오르테가는 정찬성에게 3 대 0 심판 만장일치 판정으로 승리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전략에 완벽하게 막혔고 눈앞에서 페더급 챔피언 도전자 자격을 놓쳤다.

경기 후 서로를 향해 존경의 인사를 나누는 정찬성(오른쪽)과 오르테가 (사진=SPOTV NOW 제공)

 


경기는 졌지만 정찬성이 미소를 보인 것은 그 이후였다.

오르테가는 경기 직후 정찬성에게 다가가 자신의 뺨을 내밀며 때려 달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지난 3월 8일 UFC 248 경기장에서 정찬성의 소속사 대표이자 통역이던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에 대한 사과였다.

정찬성은 그제야 오르테가의 뺨을 살짝 때리며 웃어 보였다. 두 선수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힘껏 껴안았다. 이후 오르테가와 정찬성은 서로를 향해 절을 하며 존경의 인사를 나눴다.

7개월에 걸친 두 선수의 신경전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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