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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택'의 화려한 피날레…LG, 롯데 누르고 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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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용택 (사진=연합뉴스)

 


'사직택'의 마지막은 화려했다.

2020시즌 KBO 리그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박용택은 은퇴 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사직택'이라는 별명답게 결정적인 쐐기 적시타를 때렸다.

박용택은 LG가 롯데 자이언츠에 2대1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앞에 나온 두 타자가 연속 삼진을 당했기 때문에 LG로서는 간절한 마음에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용택은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 불펜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은 환한 미소와 함께 대주자 구본혁과 교체되며 사직구장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박용택의 마지막 부산 원정이었다.

KBO 리그 최초로 2500안타 고지를 밟은 박용택은 사직구장에서 통산 타율 0.322(478타수 154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부산 원정에 유독 강했다.

박용택의 한방은 팀 상승세로 이어졌다. 계속된 득점권 기회에서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LG는 롯데는 6대2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0대4로 패한 KT 위즈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했다.

LG 선발 정찬헌은 6이닝 8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7승(3패)을 따냈고 마무리 고우석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16대3으로 완파하고 3연전을 독식했다.

선발 유희관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8안타를 폭발해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창원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접전 끝에 선두 NC 다이노스를 12대11로 눌렀다.

4회초 대거 8득점을 올려 10대3으로 앞서갔던 KIA는 마운드 난조로 경기 막판 11대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나지완이 9회초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때리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10대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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