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빌보드 어워즈 톱 듀오/그룹 BTS 내년 수상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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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영대(음악평론가)

 


◇ 정관용> 오늘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시상식이 있었어요.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 수상 여부가 관심이었는데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4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이 됐습니다. 이게 어떤 상인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또 요즘 BTS 왜 이렇게 잘하는지 두루두루 말씀 듣기 위해서 음악평론가 김영대 씨 오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영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빌보드 뮤직 어워즈하고 그 다음 그래미?

◆ 김영대> 네.

◇ 정관용> 또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이렇게 미국의 3대 음악상이에요?

◆ 김영대> 네, 3대라고도 하고 MTV 뮤직 어워즈까지 해서 4대 시상식이라고도 하는데요. 좀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또 다릅니다.

◇ 정관용> 어떻게 다른 거예요, 우선?

◆ 김영대>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말 그대로 빌보드차트에서 주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 정관용> 빌보드차트는 우리나라로 치면 인기 음악, 인기 뮤직 순위 그거죠?

◆ 김영대> 그렇죠. 빌보드차트의 순위를 기반으로 해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고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비슷한데요. 다양한 여러 가지 통계 방법으로 해서 인기도를 측정하고 최근에는 그것을 팬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어요.

◇ 정관용> 팬 투표?

◆ 김영대> 그러니까 가장 팬들의 의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상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라고 볼 수 있겠고요, 역사가 두 번째로 깊습니다. 그래미 같은 경우는 음악계에 있어서는 오스카, 아카데미 영화상과 같은 위상을 가진... 이것은 이제 아카데미라고 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라는 단체의 회원들-이들이 뮤지션입니다. 음악 활동을 어느 정도 한 그런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데 이 회원들이 투표를 해서 후보와 결과가 결정이 되게 됩니다.

◇ 정관용> 이제 머리에 쏙 들어오네요. 그래미는 음악인들의 투표...

◆ 김영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팬 투표. 빌보드는 빌보드차트 순위.

◆ 김영대> 완벽하십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직 그래미는 못 탔죠?

◆ 김영대> 예. 이제 도전을 하는 입장이죠. 이제 BTS의 지명도라든지 평가가 이제 비로소 그래미의 어떤 인정을 받을 만한 단계에 저는 이제 근접하고 있다고 봐서 이제 11월 말입니다. 그래미 후보가 발표가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는 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여기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은 거의 대부분 다 미국 사람입니까?

◆ 김영대> 미국 사람이고요. 물론 100% 미국 사람은 아닙니다.

◇ 정관용> 예를 들어서 BTS 멤버들도 투표권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 김영대> 일정한 활동을 한. 미국에서 음반이 물론 나와야 돼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영대> 미국에서 음반을 몇 곡 이상 참여하고 몇 곡 이상을 낸 아티스트가 투표인단에. 물론 신청을 해야 됩니다. 그 자격을 얻게 되면 투표 회원으로서 활동을 하게 되죠.

◇ 정관용> 그런데 압도적으로 미국인이 많을 것이고, 현재까지는.

◆ 김영대> 그렇죠. 그중에서도 백인들,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취향 자체가 좀 보수적일 수밖에 없고요. 변화를 좀 두려워하는.

◇ 정관용> 새롭게 등장하는 음악을 제일 좀 늦게 받아들이겠네요, 여기가.

◆ 김영대>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실은 그래미의 공신력이 높은 것과 별개로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 정관용> 우리 기생충 때 아카데미 오스카상은 미국인 영화인협회의 회원들이 하잖아요. 거기에 우리 한국 사람들도 몇 사람 투표권이 있다더라, 이러면서 조금조금씩 알게 됐는데. 똑같은 구조로군요.

◆ 김영대> 유명하신 분으로는 팝페라테너 임형주 씨가 그래미의 보팅 멤버죠.

◇ 정관용> 아직 우리 한국 그룹이나 가수들 중에 그래미에서 뭐 받은 사람은 전무후무하죠.

◆ 김영대> 대중음악으로는 없고요. BTS가 앨범 커버 부문, 디자인 부문의 후보에 오른 적은 있습니다.

◇ 정관용> 거기까지만. 그것도 후보까지만.

◆ 김영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늘 빌보드 얘기 해야 되는데 그래미 얘기만 너무 많이 해서.

◆ 김영대> 궁금하셨던 모양이네요.

◇ 정관용> 그런데 오늘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물론 이게 3대 상은 다 1년에 한 번씩 주는 거죠?

◆ 김영대> 네, 그렇습니다.

빌보드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최신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켰고 두 곡이 나란히 빌보드 1·2위에 오르며 또 한 번 대기록을 썼다. 사진은 빌보드 핫 100 순위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빌보드에 우리 BTS가 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어요. 뭐랑 뭐예요?

◆ 김영대> 톱 듀오/그룹 그리고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이 2개 부문에 올랐는데요. 아쉽게도 제가 기대했었던 듀오/그룹 부문은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 정관용> 이거 말고 또 어떤 분야들이 있었죠? 소위 대상 격이다라고 하는 건 뭐예요?

◆ 김영대> 톱 아티스트 부문이죠.

◇ 정관용> 소셜 자 빼고? 그냥 톱 아티스트가 대상이에요?

◆ 김영대> 그렇습니다. 대상이라고 따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가장 큰 상으로서 마지막에 수상을 하니까요.

◇ 정관용> 그건 누가 탔어요?

◆ 김영대> 포스트 말론이라고요. 지금 미국 팝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많은 히트곡을 양산해내는... 팝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아실 거예요. 이번에 16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서 9개 부문을 쓸어갔습니다. 그야말로 포스트 말론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정관용> 그냥 톱 아티스트가 대상인데 그 앞에 소셜 자가 붙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톱 소셜 아티스트는 뭐예요?

◆ 김영대> 소셜은, 여기서 소셜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SNS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에서는 그걸 소셜미디어라고 하죠. 보통 많이 그렇게 부릅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상에서 가장 활발한 지지를 받고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는 아티스트다 그래서 소셜 아티스트라는 이 부문을 만들었는데..

◇ 정관용> 우리로 치면 SNS상에서 제일 인기 있는 이거예요?

◆ 김영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은 빌보드가 어떤 변해 가는 음악적인 소비 패턴을 맞추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 상의 흥행을 위해서 만든 상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지금의 대중들이라는 것이 라디오만 듣는다든지 텔레비전만 듣는다든지 하지 않고 사실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악 팬들은 누구나 다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습니까, SNS를. 그렇기 때문에 이 소셜미디어 안에서의 인기가 그 어느 다른 인기만큼이나 중요하다라고 지금은 이제 보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유튜브 이런 것도 소셜미디어에 속하죠?

◆ 김영대> 그렇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이런 것들이 다 포함이 되는 것이죠.

◇ 정관용> 다 포함되는 거죠?

◆ 김영대>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걸 4년 연속 탔네요?

◆ 김영대> 네. 사실은 이 상이 생긴 이래 이 상은 단 한 명의 아티스트가 원래는 독식을 했었어요. 바로 저스틴 비버라는 아티스트인데 미국 팝의 어떤 팝의 아이콘이죠, 10대의 우상. 그런데 그 아티스트의 독주를 사실 BTS, 외국 가수죠. 한국 가수가 막아서고 지금 그 이래로 4년째 독식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가 단순히 SNS에서 인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들여다보면 미국 안에서의 팝 아이콘의 어떤 배턴 터치가 이루어졌고 지금 그걸 BTS가 유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 정관용> 또 팬클럽 아미의 어떤 역할을 무시할 수 없겠죠.

◆ 김영대> 무시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정관용> 그들이 SNS상에서 제일 많이 소비하는 주체죠?

◆ 김영대> 그렇죠. 사실은 우리가 레거시 미디어라고 하는 기성 언론이 아시안 아티스트, BTS, 특히 한국 아티스트들에게 무관심한 시절에도 아미가 끊임없는 투표와 독려와 방송사에 대한 BTS를 추천을 하는 행위들 이런 것들을 꾸준히 해 오면서 어떻게 보면 미국 언론이 BTS를 주목하게 만든 셈이죠.

◇ 정관용> 그런데 이것 말고 톱 듀오/그룹은 왜 못 탔다고 생각하세요?

◆ 김영대> 글쎄요, 못 탔다기보다는...

◇ 정관용> 기대하셨는데.

빌보드 뮤직 어워즈 수상소감 전하는 BTS(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영대> 그렇죠. 그런데 여기에는 약간 좀 숨은 부분이 있어요. 뭐냐 하면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지금 다이너마이트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데 왜 올해 열리는 상에서 상을 수상하지 못했을까 했는데...

◇ 정관용> (요즘) 빌보드 핫 100 순위 1등, 2등, 1등, 2등... 막 이러는데.

◆ 김영대> 맞습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사실 5월에 열리고 그전에 3월까지 집계가 마감된 데이터만을 가지고 상을 시상을 합니다.

◇ 정관용> 3월까지의 자료예요?

◆ 김영대> 그렇습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시상식이 미뤄졌을 뿐이지 사실 다 작년에 나온 음악들, 올해 초까지 나온 음악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이너마이트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년을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내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분명히 이런 듀오/그룹 부문 상의 유력한 후보겠네요. 저는 기정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기정사실 정도까지...?

◆ 김영대> 왜냐하면 지금 미국 팝 안에서 활동하는 듀오 혹은 그룹들의 어떤 면면을 이제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실 텐데 BTS의 어떤 지명도나 지금 성적을 봤을 때는 필적할 만한 그룹을 많이 찾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후보 지명은 기정사실이라고 생각을 하고 수상도 이제 유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1년이 남았지만요.

◇ 정관용> 이번에 상을 탄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는 또 BTS 말고 엑소, 갓세븐 이런 한국 가수들이 후보가 됐다고요.

◆ 김영대> 대단한 일이죠. 사실 빌보드 안에 차트 중에 소셜 아티스트 차트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이제 매주 집계가 되는데 이 소셜 아티스트 차트에는 상당수의 K-POP 그룹들이 포함이 돼 있고 심지어 비미국권 그룹들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 다른 아시아 그룹들도요. 이건 뭘 말하는 거냐면 사실 미국의 차트라는 것이 정말 로컬, 미국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지금 소셜미디어라든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광범위한 인기를 두루두루 수집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때문에 미국 내에서의 K-POP 인기라는 것이 우리가 어떻게 보면 과소평가 되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인데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그것들이 좀 여과 없이 드러난다고 할까요, 인기도가요. 팬들의 어떤 충성도 같은 것들.

◇ 정관용> 또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 K-POP이 BTS 하나만이 아니라 많아. 다른 후보들도 많고 이제 제2, 제3의 BTS들이 계속 나올 거야. 이런 기대를 하게 하는 것 아닙니까?

◆ 김영대>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지금 K-POP을 단순히 어떤 음악 장르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큰 산업, 세계 이렇게 보고 있고 지금 많은 미국 아티스트들은 K-POP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고 싶어 하고 또 미국 유수의 레이블들이 K-POP을 홍보하겠다고 나서는 시점이 된 거죠.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에 왜 BTS 혼자 한 게 아니라 피처링해서 1등에 오른 거 그거 뭐죠?

◆ 김영대> 제이슨 데룰로라는 가수의 새비지 러브라는 곡인데. 원래 나왔던 곡을 BTS가 리믹스를 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곡이 원래 나왔던 곡이 8위까지밖에 못 올랐었는데 BTS가 그걸 1위 곡으로 만들었죠. 그러니까 이거는 뭐냐 하면 큰 어떤 흐름과 구조가 좀 바뀌고 있다는 뜻이에요. 예전에는 한국 가수들이 미국 가수의 등에 올라타서 세계 시장을 노려야 되는 어떤 을의 위치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K-POP 아티스트의 유명세를 갖고 미국 아티스트들이 정상을 노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미국의 아티스트들이 전부 BTS한테 나랑도 좀 같이 해 줘, 계속 그럴 것 아닙니까?

◆ 김영대> 지금도 물밑에서는 그런 끊임없는 요청과 협상 같은 것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도 비단 BTS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룹들이 그런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보면 윈윈의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얼마 전에 또 온라인 공연 했잖아요. 온라인 공연 티켓 매출만 한 방에 500억? 그렇죠?

◆ 김영대> 그게 사실 대단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팝 음악이 갖고 있는 모든 어떤 노하우나 그런 인프라 같은 것들을 우리가 미국이나 영국을 빼놓고는 상상할 수가 없었는데 이 코로나가 가져온 어떤 뉴노멀이라는 것이 이 음악산업에도 적용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K-POP은 이런 식의 온라인 공연이라든지 그 온라인 공연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두터운 팬층인데 이것들을 지금 약 20년간 꾸준히 쌓아오고 그 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있어요. 그런데 이 코로나가 그 어떤 시기를 빨리 앞당김으로써 오히려 K-POP 에이전시들이, 레이블들이 이런 기술을 잽싸게 선보이게 되면서 이게 오히려 세계 시장의 어떤 새로운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다른 외국 아티스트들 중에 그런 식으로 하는 데 아직 없죠? 온라인 공연으로 해서 전 세계의 구십몇 만이 동시에 보고 이런 거 아직 없죠?

◆ 김영대> 오히려 K-POP이 글로벌한 팬들을 소거하는 데는 더 유리한 음악이라고도 볼 수 있고 이미 그렇게 확보가 돼 있고요. 그리고 공연의 어떤 디테일적인 완성도라든지 거기에 쓰이는 기술 같은 것들로 봤을 때는 BTS가 보여주는 공연과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봤을 때는 아직 수준 차가 좀 있어 보입니다.

◇ 정관용> 수준 차까지. 그건 우리 공연 인프라의 탄탄한 어떤 역사적으로 축적된 그 성과라고 봐야 되죠?

◆ 김영대> 그리고 K-POP은 이미 코로나를 기대하거나 예상한 건 아니지만 결국에는 공연의 미래가 이런 쪽으로 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나름의 준비를 해 왔어요. 그런데 그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오히려 지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 된 거죠.

◇ 정관용> 그다음 요즘 또 빌보드차트에 어마어마한 블랙핑크. 누가 또 어떤 기사를 보니까 BTS는 기존의 우리 대형 기획사에서 아이돌 그룹을 키워내는 방식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성공했다면 블랙핑크는 전형적인 대한민국형 아이돌 길러내는 형식이 전 세계를 강타한 결과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 김영대> 제가 한 얘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웃음)

◇ 정관용> 그런가요?

◆ 김영대> 지금 그러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것도 결국 K-POP이 다양화되고 있다 보니까 K-POP의 성공 방정식도 다양하게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거예요. BTS라는 것이 기존 K-POP과 차별화되는 포인트에서 인기를 얻었다면 블랙핑크라는 그룹은 우리 전 세계 음악 팬들이 K-POP에 대해서 기대하는 부분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그룹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떤 매력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지금 블랙핑크에 대한 인지도, 인기도는 북미도 있습니다마는 동남아, 거대한 인구를 가진 동남아 팬덤의 어떤 힘이 엄청나게 또 크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새비지 러브 제가 소개하면서 ‘피처링’이라는 단어를 썼더니 절대 그게 아니라 ‘리믹스’라고 꼭 수정해야 된다고 청취자들이 지금 난리가 났네요. (웃음)

◆ 김영대> 그렇습니까? 예민한 부분일 수 있겠는데 피처링은 그 곡의 일부분을 이렇게 부르는 식으로 참여하는 거를, 얹혀간다고 하죠. 그럴 수 있는 것이고 리믹스라는 것은 그 곡을 BTS가 새롭게 가사를 넣고 후렴을 넣어서 재탄생시킨 곡이기 때문에 조금 의미는 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 정관용> 다르죠. 빌보드 핫100 이게 아니라 글로벌200 차트가 생겼더라고요? 이건 뭐예요?

◆ 김영대> 그간 빌보드차트가 어느 정도의 비판을 받아왔어요. 뭐냐 하면 결국 빌보드차트라는 건 로컬의 시스템에 유리한...

◇ 정관용> 미국 내?

◆ 김영대> 그렇죠. 미국 내 스타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차트기 때문에 글로벌한 진짜 현재의 인기를 공정하게 알아보는 데는 좀 무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라디오 방송에서라든지 이런 것들은 언어 장벽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제외한 순수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같은 수치만을 갖고 인기를 한번 가늠해 보자라고 해서 빌보드가 얼마 전에, 바로 얼마 전에 출범시킨 차트입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가 10억 뷰를 기록한 데 이어 안무 영상도 3억 뷰를 넘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 정관용> 그게 글로벌200. 여기에는 우리 K-POP 그룹들이 더 많이 들어간다면서요?

◆ 김영대> 등장하자마자 BTS가 1위를 찍었고 블랙핑크라든지 다양한 그룹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기존의 미국 차트가 가진 시스템적인 한계가 오히려 K-POP의 인기를 좀 과소평가했던 측면이 있고 우리가 너무 이걸 미국적인 현상으로만 자꾸 이해하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전 세계를 다 통틀었을 때 누가 인기 있냐, 어느 산업이 인기 있냐를 봤을 때 K-POP은 조금은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만들어놓고 보니까 K-POP이라는 것이...

◇ 정관용> 제대로 평가받는 거죠.

◆ 김영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결과를 찾아볼 수 있는 겁니다.

◇ 정관용> BTS 하나만이 아니었던 거예요.

◆ 김영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BTS가 우뚝 서 있는 건 맞고.

◆ 김영대> 그렇죠. 그건 물론입니다.

◇ 정관용>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되겠죠?

◆ 김영대> 이거는 하나의 흐름이니까요. 그리고 이것은.

◇ 정관용> 특히 BTS의 최근 성적을 봐도 상당 기간 지속되겠죠?

◆ 김영대> 그렇습니다. 외국 팬들 사이에서는 BTS가 길을 개척했다, 이런 말도 있는데 저는 그것이 단순히 성적의 문제도 있지만 BTS가 이렇게 하나의 성공 모델을 보여주고 외국, 미국 아티스트들의 정말 위에 서서 이런 상징적인 1위, 정상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것들이 하나의 중요한 상상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K-POP 산업이 이제는 우리가 더 주도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이 세계 시장을 노릴 수 있고 또 정복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음악평론가 김영대 씨 고맙습니다.

◆ 김영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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