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김민종 CP, 심형탁, 비와이, 유희열, 김이나, 김가영, 이경규, 권해봄 PD, 문상돈 PD, 오윤환 제작총괄. 앞줄 왼쪽부터 권성민 PD, 김희철, 노홍철, 딘딘, 박진경 CP (사진=카카오M 제공)
9월의 첫날 동시에 첫선을 보인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공개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수 1300만 회를 기록했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새로운 포맷과 기획은 물론, 시청자의 연령, 라이프스타일, 사회적 관심사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디지털콘텐츠의 장르와 영역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약 6주가 흐른 지난 12일 오후, 카카오TV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 꿈은 라이언', '찐경규', '카카오TV 모닝'의 5개 코너 등 오리지널 예능을 '중간 점검'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내 꿈은 라이언'의 김희철, 심형탁, 김민종 CP, '찐경규'의 이경규, 권해봄 PD(모르모트), 오윤환 제작총괄, '카카오TV 모닝' 김이나, 노홍철, 딘딘, 김가영, 비와이, 유희열, 박진경 CP, 권성민 PD, 문상돈 PD가 참석했다.
오윤환 제작총괄은 카카오TV 예능의 모토는 '모바일'이며, 슬로건은 '새로운 예능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5분 안에 기승전결이 있는 밀도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오 총괄은 "디지털 환경 변화로 사람들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여기에 발맞춰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묵묵히 뛰어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많은 사랑을 주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기자간담회 1부는 '찐경규'와 '내 꿈은 라이언' 팀이 함께했다. '찐경규'는 TV에서 디지털로 영역 확장에 나선 이경규가 '전담 PD'로 배정된 권해봄 PD(모르모트)와 제작진을 진두지휘하며 펼치는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로 매주 수요일에 공개 중이다. '내 꿈은 라이언'은 전국의 '흙수저' 마스코트들이 세계 최초의 마스코트 예술 종합학교 '마예종'에 입학해 펼치는 도전을 담은 서바이벌 콘텐츠로, 매주 금요일 공개된다.
'찐경규'는 '이경규는 카메라 뒤에서 훨씬 더 웃기다'며 평소 PD들한테 하는 행동을 카메라 '앞'에서 담아내면 재미있을 거라는 오윤환 제작총괄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모르모트'라는 별명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권해봄 PD가 연출한다.
"'옳다구나!' 했는데 독이 든 성배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낸 권 PD는 "이경규 선배님이 화를 내면 낼수록 재밌어진다. 제가 화받이와 선배님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40년 동안 정상을 지키는 이경규 선배가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되는 '찐경규',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되는 '내 꿈은 라이언' (사진=카카오TV 화면 캡처)
전통적인 매체에서 벗어나 디지털 콘텐츠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이경규는 "기기와 장비는 바뀌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뭘 하든 간에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경규는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플랫폼이 어디인가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내 꿈은 라이언'에는 강원도청 '범이'와 '곰이', 경기 부천시 '부천핸썹', 경북 영주시 '힐리', 경북 청도군 '바우', 대전 엑스포 '꿈돌이', 대한핸드볼협회 '콘파카', 안산시 치킨집 출신 '샤모', 전북 진안군 '빠망', 충남 서산시 '이야기 할아버지', 한화이글스 '위니' 등 전국 방방곡곡에 묻혀 있던 각종 마스코트들이 대거 등장한다.
김민종 CP는 "모바일이라는 기능적인 면보다 소재 측면에서 지상파나 유튜브에서 못하는, 카카오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없나 생각했다"라며 "마스코트 서바이벌은 지상파에서는 제약이 많고 유튜브에서는 예산 때문에 하기 힘들어서 (카카오에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MC는 평소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김희철과 심형탁이 맡았다. 처음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거절하려고 했다는 김희철은 "마스코트들을 보니 재미있을 것 같더라. 마스코트 세계관에 적응 중이다. 안 해 본 걸 해 보니 재밌다"라고 전했다. 심형탁은 "인기 없는 캐릭터도 밖으로 표출될 수 있어 너무 반가웠다"면서 "우리나라 캐릭터도 주목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2부는 '카카오TV 모닝' 팀이 참여했다. '카카오TV 모닝'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에 카카오톡으로 배달되는 10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다.
월요일에는 뉴스를 따라잡을 수 있게 해 주는 '뉴팡! 뉴스 딜리버리 서비스', 화요일에는 오직 카톡으로만 대화하는 토크쇼 '톡이나 할까?', 수요일에는 출연료로 주식 실전 투자에 나서는 '개미는 오늘도 뚠뚠', 목요일에는 영어 랩 작사부터 생활 영어까지 배우는 '요! 너두', 금요일에는 우리가 잊고 살던 밤의 여유를 느껴보는 산책 리얼리티 '밤을 걷는 밤'이 공개된다.
카카오TV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에 '뉴팡! 뉴스 딜리버리 서비스', '톡이나 할까?', '개미는 오늘도 뚠뚠', '요! 너두', '밤을 걷는 밤'을 카카오톡으로 배달한다. (사진=카카오TV 캡처)
박진경 CP는 "아침 7시에 공개되긴 하지만 알람을 맞춰놓고 봐야 하는 건 아니고 비는 시간마다 즐겨주십사 한다"라며 "'찐경규', '내 꿈은 라이언' 이 프로그램들보다는 좀 짧다. 등굣길, 출근길, 점심시간에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전용 플랫폼이다 보니까 세로형(화면)이라는 특이점이 있다. 핸드폰으로 볼 때 제일 편하게 볼 수 있다. PC나 TV로 보시기엔 불편할 수도 있는데 그쪽을 겨냥한 게 아니라서 핸드폰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톡이나 할까?' 호스트인 작사가 김이나는 "세상에서 처음 보는 기획안"이었다며 "낯 가리는 사람들은 대면 인터뷰 때 미리 준비한 얘기를 하게 되는데 톡으로 하면 자기도 모르게 얘기를 하게 되는 게 흥미롭더라"라고 말했다.
최근 배우 김혜수, 이정은과 촬영을 마쳤다는 김이나는 앞으로 모시고 싶은 초대 손님으로 'JYP' 박진영을 들었다. 김이나는 "요즘 책도 내셨고 뭔가 이야기에 갈증이 있는 분처럼 느껴졌다. 제가 제대로 풀어드릴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권성민 PD는 "섭외 기준은 저와 김이나 MC의 사심"이라며 "문소리 배우님, 김태리 배우님, 정우성 배우님, 김동률 님, 이적 님, 다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PD는 "카메라 앞에서 대화할 때보다 조금 더 자기 일상에 가까운 언어,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되게 감탄하는 게 김이나 씨가 대화 끌어가고 (이야기) 나누는 방식이었다.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 성숙한 대화 문화를 함양하는 차원에서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가 본질인 만큼, 프로그램 지속될수록 조금 더 다양한 게스트 모실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미는 오늘은 뚠뚠'의 노홍철은 "새로운 걸 진짜로 하게 해 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제 입신양명은 중요하지 않다. 저는 파이어 족이다. 투자로 노년을 준비한다. 이들(다른 출연자들)과 다르다"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딘딘은 "박진경 CP님이랑 아직 못다 한 '큰 그림'이 있다. 그걸 여기로 오셔서 이루겠다고 했고 첫 번째 단계가 '뚠뚠'이다. 그때까지 카카오TV가 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CP가 "(제작진이) 몰입도를 드리지 않아도 자기 돈을 쓰게 하니까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하는데 거의 매일 촬영하는 느낌"이라고 하자, 노홍철은 "촬영 좀 더하게 해 달라"라고 해 다시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윗줄 왼쪽부터 카카오TV 오윤환 제작총괄, '찐경규'의 이경규, 권해봄 PD. 아랫줄 왼쪽부터 '내 꿈은 라이언' 김희철, 김민종 CP, 심형탁 (사진=카카오M 제공)
가장 궁금해하는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 노홍철은 "출연료로 (투자)하는 데서는 수익이 났다. 제 개인 계좌로 큰 투자를 했는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로고 답했다. 딘딘은 "PD님한테 신용대출 100만 원 당겨서 끌어다 썼다. 대출을 받았다는 거는 (수익률이)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기상캐스터 김가영은 "저는 요걸 하면서 주식을 처음 해 봤다. 교과서적으로 열심히 배우다가 딘딘 씨랑 팀이 되었다. '딘딘' 하면서 지금은 마이너스가 됐다"라고 말했다. '딘딘하다'는 분초 단위로 주식을 사고파는 '초단타'를 즐기는 딘딘의 성향에서 비롯된 신조어다.
박 CP는 "주식 투자라는 아이템 자체가 지상파나 TV 방송에서 시도하기는 쉽지 않다. 상표명도 직접 얘기할 수 없고, 실제 돈으로 이런 투자를 하는 게 되게 세서 쉽게 할 수 없는 콘셉트다. 모바일 특성을 살려서 하는데 조심하는 건 있다. 촬영 일자와 방송 일자에 강제로 차이를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요! 너두'의 비와이는 "영어도 못 하는데 영어를 가사에 넣는 저 자신이 멋있다고 생각되지 않더라. 요즘 작업물에서는 영어를 빼고 최대한 한글로만 하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해외 팬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시더라. 해외 진출에 대한 목표가 있었고, 미국에 가서도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영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문상돈 PD는 출연자 섭외 기준에 관해 "영어는 못 해야 했고, 영어 하고 싶은 의지는 강해야 했다. 비와이 씨는 '저 영어 잘하게 해 주세요'라고 인사했던 게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비와이는 "관계사를 제대로 이해시켜주는 분들이 없었다. ('요! 너두'에서) 눈높이 교육을 제대로 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밤을 걷는 밤'의 유희열은 오윤환 제작총괄이 '산책을 좀 하는 게 어떻겠냐', '밤에 걷기만 하면 된다'고 제안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호기심도 많고 밤 좋아하고 산책하는 거 좋아하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도 해야겠다 싶더라"라며 "나라는 사람보다 풍경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요! 너두' 비와이, '톡이나 할까?' 김이나, '개미는 오늘도 뚠뚠' 노홍철, 김가영, 딘딘, '밤을 걷는 밤' 유희열 (사진=카카오M 제공)
유희열은 "서울이라는 곳이 이렇게 재밌고 멋진 곳이었구나 하는 것,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서 걷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현미경처럼 봐야 한다. 그런 애정을 갖고 보지 않으면 매력을 잘 못 느낄 것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저희 산책으로 대리만족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유희열이 걸은 경로는 카카오맵에 연동돼 이용자들도 확인할 수 있다.
'요! 너두'와 '밤을 걷는 밤'을 연출 중인 문 PD는 "영어 못하는 분이 봐도 영어가 늘 정도로 쉽게 쉽게 느는 것으로 기획했다. '밤을 걷는 밤'에 굳이 지도 붙인 건 저희가 느낀 감정 그대로를 여러분도 느끼고 한번 걸어보십사 해서 일부러 했다. 여러분 삶의 시간을 채워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뉴팡! 뉴스 딜리버리 서비스' 팀은 참석하지 못해 박진경 CP가 설명을 대신했다. 박 CP는 " 김구라 씨, 이진호 씨, 골든차일드 장준 세 명이 그 주에 조금 알았으면 하는 상식과 함께, 아이돌 그룹이 재미있게 신곡을 배달하는 콘셉트다. 일주일 시작하는 월요일에 굉장히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요일마다 의미와 특색이 있고, 하나하나 섬세한 아이템을 월화수목금 깔아놨다. 모두 한 팀으로 하나하나 낙오되는 것 없이 끝까지 잘 끌고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