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종인…지지율 정체·후보군 가뭄에 내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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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준비위 출범 잡음…지도부간 갈등 표면화
"잡음 없다" 했지만 불협화음에 '초심 잃어선 안된다' 경고
선거앞두고 김종인 견제 분위기 형성
장제원 "김 위원장은 마이너스의 손"
김병욱 "세대교체가 살 길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요 대학병원장들을 면담하고 있다. 이날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김 위원장을 예방해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대선 전초전이 될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시험대에 올랐다.

총선 참패의 위기감 속 쇄신을 내걸고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당내 기반이 취약한 원외 비대위원장으로서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인 "잡음 없다" 했지만…선거앞두고 견제 분위기 형성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측)과 주호영 원내대표(사진=박종민 기자)

 

당 지도부 간 불협화음은 김 위원장이 선거기획단장으로 낙점했던 유일호 전 부총리를 내정 사흘 만에 현역 영남 3선의 김상훈 의원으로 교체하고, 명칭도 경선준비위원회로 바꾸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런 과정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비대위원이 김 위원장과 김선동 사무총장 주도로 진행된 논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기자들이 유 전 부총리 철회 배경을 묻자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당내 잡음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경선준비위의) 구성과 역할에 있어 전략도 맡길지, 선거관리도 맡길지 의견이 있어서 경선 규칙을 정하는 역할에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선거기획단→전략기획위→경선준비위 체제로 비대위에서 갑론을박이 오간 끝에 경선룰을 정하는 수준으로 '급'을 낮춘 결론에 도달했다. 이는 전략공천 권한까지 쥔 당대표급의 비대위원장을 견제하는 장치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선준비위 임명장 수여식 뒤 "하등의 잡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대선에 진다"며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면서도 "총선 이후 가졌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서 가야지 안이한 사고로 가면 안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비대위 체제에 비교적 잠잠했던 당 분위기가 선거를 앞두고 견제구가 날아드는 기류로 바뀌자, 리더십 위협에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정체·후보군 가뭄…내홍 격화되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사진=박종민 기자)

 

20~30% 박스권에 갇힌 당지지율과 좀처럼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인물난이 겹치면서 내홍은 더욱 격화될 조짐도 보인다.

3선의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정치일정과 인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위 문제가 다시 한 번 외부로 드러난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은 특유의 '마이너스 손'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선의 김병욱 의원은 전날 "세대교체가 당이 살 길"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미래를 만들어 달라. 젊고 역동적인 우리 당의 인재들에게 조명을 쏴 달라"고 김 위원장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가 아직 노출되거나 민주당의 대선 후보처럼 활동을아직 시작 안해서 그렇지 시간이 되면 지금 찾고 있으니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원장은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이날 경선준비위원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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