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A' 미사일.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10일 새벽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극성-4A' 미사일과 함께 신형 무기들을 공개했다.
1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는 검정색과 흰색의 도색에 기존 ICBM보다 더 커진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검정색과 흰색의 도색에 '북극성-4A'라는 글자가 적힌 미사일을 트럭이 싣고 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기존 화성-15형의 TEL 바퀴가 9축(18개)이었던 것과 달리, 이 미사일의 TEL 바퀴는 11축(22개)이다. 길이가 그만큼 길어졌다는 뜻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해 7월 발간한 '2019 전략 다이제스트'에서 화성-15형의 사정거리를 8천마일(1만 2874km)로 추정하며 "미국 본토의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 미사일이 기존 화성-15형보다 사정거리가 더 길어지는 등의 개량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미사일의 탄두부 길이도 기존보다 약간 길어진 것으로 보여, 탄두 역시 개량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북극성' 계열 미사일은 고체연료 기반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다. 북극성-1형과 3형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며 2형은 지상발사형이다. 이번에 공개된 4A형은 조선중앙TV 방송 멘트를 통해 '수중전략탄도탄'으로 소개됐는데 이는 SLBM을 뜻한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모두 2종류의 전략무기를 새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한의 신형 전차.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이번 열병식에서는 지난해 북한이 시험발사한 뒤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한 초대형방사포나 대구경조종방사포로 보이는 무기도 등장했다. 우리 군은 발사 당시 이를 사실상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으로 판단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신형 전차도 공개됐다. 정체가 분명치는 않지만 구 소련제 전차를 북한이 개량한 '선군호' 계열의 설계를 기반으로 했거나, 외국 기술을 통해 3세대 주력전차(MBT)를 닮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물론 기존의 전차에 외장용 껍데기 정도만 만들어 씌운 뒤 열병식에 내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한군 특수부대로 추정되는 병력들의 모습. 미국에서 개발한 멀티캠 위장무늬와 비슷한 전투복을 입고 있으며, 총기에는 조준경, 플래시라이트, 표적지시기, 소음기로 추정되는 부가장비들이 붙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북한군 특수부대로 추정되는 병력들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멀티캠(Multicam) 위장무늬를 닮은 전투복을 입고 나온 모습도 눈에 띈다.
멀티캠은 미군과 영국군 등에서도 약간의 변형을 거쳐 제식 위장무늬로 채용됐다. 우리나라에서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등에서 쓰이고 있다. 다만 북한군의 경우 색이 조악하며 원단 자체도 흔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중국 등지에서 원단을 수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는 야간투시경을 휴대했으며 총기에도 조준경, 표적지시기(PEQ), 플래시라이트 등으로 추정되는 부가장비들이 부착된 모습이 눈에 띈다. 정황상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등지에서 이를 수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