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진상조사위)가 5·18 당시 계엄군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암매장 위치를 기록한 지도'가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5·18진상조사위는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3공수여단 지휘관·부대원 등 20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46명이 답변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답변을 한 46명 가운데 26명은 행방불명자 암매장과 관련한 의미 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5·18진상조사위는 특히 군에서 작전에 활용하는 좌표법을 활용해 암매장 위치를 기록한 지도를 상부에 전달했다는 당시 계엄군의 증언도 확보했다.
의미 있는 진술을 한 증언자들 가운데는 실제 암매장에 참여한 이들도 있다는 게 5·18진상조사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5·18진상조사위는 이번에 확보한 증언을 토대로 옛 광주교도소 내 4곳 정도를 유력한 암매장지로 보고, 증언자와 동행해 현장 조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5·18진상조사위는 당시 군 기록물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는 등 행방불명자 암매장과 관련한 진실 찾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