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병역 특례 여부가 논란이 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소극적 병역특례인 '입영연기'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대중문화인들의 병역 특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장관은 이어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병역 특례 문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 기관들과도 협의하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데, 관련 법안이 제출됐기 때문에 국회에서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 장관은 "병역 연기와 특례 중 어느 쪽이 합리적이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는 "가장 좋은 것은 좁은 의미의 특례가 좋을 거라 본다. 연기 쪽이 아니겠나"며 "관련 법안이 제출됐으니 여러 기관과 논의했으면 한다"며 "(해당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행 병역법상 국제 콩쿠르 입상자나 국제 스포츠경기 입상자는 병역특례 대상이지만 대중문화예술인은 관련법이 없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BTS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관련 법 개정 논의가 시작됐고 전용기 의원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의 경우 만 30살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당 지도부 일원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나아가 병역 특례, 즉 면제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BTS의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본인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말을 아끼길 바란다"며 병역특례론을 제기한 당내 일각에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