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에서 압도적인 '1강'이다.
76승 4무 44패. 2위 kt 위즈와 승차를 8게임까지 벌렸다. 남은 20경기에서 13경기만 이기면 NC는 자력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보인다.
올 시즌 NC의 상승세를 이끈 선수 중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의 '토종 에이스' 좌완 구창모(23)를 빼놓을 수 없다. 구창모는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을 수확했다. 3경기는 무실점이었다. 나머지 경기도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했다. 6월에도 구창모는 kt전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3경기에서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은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승을 올렸다. 리그 1위 NC의 독주에는 구창모의 쾌투가 있었다.
구창모는 전반기 최정점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26일 kt와 수원 원정을 끝으로 더 이상 등판하지 않았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유는 팔 염좌 진단. 이후 구창모는 팔뚝 미세 골절 판정까지 받았다.
지지부진한 회복 속에 시간이 흘렀다. 복귀 이야기가 나오다가도 끝내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회복은 했지만 미세골절 부위에 통증이 남아 있어서였다. 그 사이 두 달이 지나갔고 정규시즌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6일 NC 이동욱 감독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구창모가 캐치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까지 캐치볼을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문제가 없으면 오는 13일 불펜 피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속이 빠른 상태는 아니지만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기에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며 캐치볼을 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복귀가 다가올수록 고민도 깊어진다. 이변이 없는 한 NC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이고 구창모는 선발을 맡아야 한다. 문제는 정규 시즌 막바지 실전에 투입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인가다. NC로서는 1위를 확정한 뒤 부담 없이 정규리그에서 구창모의 실전 감각을 올리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무리하게 복귀 시점을 앞당기다 부상이 재발할 수도 있다. 공을 던질 때 구창모가 불편감을 느끼고 있어서 더 조심스럽다. 만약 통증이 재발한다면 가을야구에서 구창모의 선발 등판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뼈는 다 붙었다고 하는데 안에서 붙는 과정에서의 통증인 것 같다"면서 "뒤에 복귀하더라도 준비할 시간은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상태가 좋아지면 시즌이 끝나기 전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말하기는 어렵다"며 구창모의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