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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전기차 13대가 불에 탔다... 못 밝히나 안 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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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전기차, 출시 이후 13대 불타
충전 직후 화재? 배터리 결함인가
화재난 ESS 부품과 같은 中 공장서
어쨌든 차체 결함..현대차에 책임
전기차 안전성 담보, 정부가 나서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요즘 전기차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죠. 우리나라에서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기차 점유율은 아직 2%밖에 안 됩니다만 중요한 건 분위기인데요. 지금 우리나라 모든 자동차 업체에서 전기차를 출시했거나 곧 출시합니다. 독일차 3사는 이미 전기차가 주력 품목이 됐습니다. 소비자는 연료비 절약해서 좋고 사회적으로는 환경이 좋으니까 좋은 건데 문제는 배터리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배터리 안전성입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코나EV 2년 동안 10만 대가 넘게 팔렸는데요. 13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관계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마는 어제 현대차가 사과를 했죠. 무슨 문제일까요? 자동차 전문가의 견해 직접 듣겠습니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안녕하세요, 교수님.

◆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요?

◆ 김필수> 맞습니다. 실제로 지금 말씀하신 코나 전기차는 국내외에서 지금 상당히 인기를 끌던 모델이고 1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10만 대 이상이 판매가 됐고 그중에서 3만 대가 국내에서 판매가 됐으니까 절대 1위고요. 그만큼 인기가 있는 모델. 특히 정부의 어떤 전기차나 수소차 정책에 있어서 가장 모범이 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거리는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에서 1위는 코나EV고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전기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도 판매율 4위 기록하고 있는 거 맞죠?

◆ 김필수> 맞습니다.

◇ 김현정> 코나EV, 화재가 어떤 식으로 발생했습니까?

◆ 김필수> 지금 현재 2018년부터 지금까지 13건이 발생했는데요. 해외에서 2건이고 국내에서 11건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지난주 또 지지난주 계속 연달아서 2건이 발생했는데 문제는 충전 끝난 다음에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에서 불이 나기도 했었고요. 또 충전이 끝난 다음에 주차장에 몇 시간 세워놨는데 그게 혼자서 불난 경우도 있고요.

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발생한 코나EV 화재.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보니까 주차장에서 그냥 세워놨는데 불난 건수가 상당히 많네요?

◆ 김필수> 맞습니다. 충전이 끝난 다음에 화재가 생겼다는 얘기는 그만큼 문제점이 있다는 건데 발생한 부위 자체가 배터리 쪽이거든요. 결국 배터리 문제다라는 것이고. 왜냐하면 일단은 실화나 방화는 없고 또 충전기에 대한 것들도 거의 문제가 없다. 결국 자동차 자체의 결함인데 배터리 쪽의 결함이다라는 것이 거의 일치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 김현정> 그런데 배터리를 현대차가 자기 독점적으로 만들어서 넣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생산업체가 따로 있고 이 회사, 저 회사, 독일 회사, 한국 회사 다 쓰는 거잖아요.

◆ 김필수>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코나EV에서만 이렇게 사고가 나죠?

◆ 김필수> 이걸 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배터리 셀에 대한 부분들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거든요.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터리 셀이 코나에만 공급하는 독점적인 한 가지 모델이라 그러면 배터리 셀에 대한 문제점도 독립적으로 벗어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이 자동차 배터리 쪽에 들어가는 게 여러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BMS라고 배터리관리시스템은 현대케피코라는 곳에서 만들어서 납품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LG화학하고 현대모비스하고 합작회사인 HL그린파워라고 있는데 여기서 배터리 셀을 LG화학에서 공급을 받아서 모듈로 만들어서 팩으로 만들어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드는 것은 합작회사에서 만들어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가지가 모여서 배터리 하나의 구성, 관리시스템이 되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서 생겼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배터리 셀이라고 하면 순수 배터리 본체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고, 거기에 더해져서 배터리팩이 되고 그게 또 모듈이 되고 복잡해요, 여러분.

◆ 김필수> 맞습니다.

◇ 김현정> 여하튼 코나EV에서만 이렇게 화재가 발생한 거. 그런데 그 부위가 배터리 쪽이라는 것. 이걸 종합해 보면 그러면 배터리 셀, 그 순수 배터리 부분이라기보다는 그걸 차에 얹을 때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겼구나,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예요?

◆ 김필수> 맞습니다. 얹어서 공급을 하고 이걸 사용할 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년 9월부터 국토교통부도 조사를 같이 들어갔는데 아직 발표를 못 하는 이유가 융합적인 문제의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는 거거든요. 만약에 제대로 발표를 못 하게 되면 발표는 했는데 한두 건이 또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고민을 하는데 시간은 너무 길어진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문제점은 아까 배터리 셀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만약에 LG화학에서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문제점이라고 하면 만약에 그 셀을 코나에다만 공급했다 그러면 코나에서 불났다고 하면 셀에 대한 문제점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만약에 여러 군데 공급했는데 이 차만 불이 났다 그러면 셀 이외의 다른 문제점으로 인해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중점 점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 테슬라에서도 불 났다는 소식을 제가 들었었고 다른 전기차에서도 이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불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러면 코나EV에서 잦기는 하지만 배터리 셀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는 아니에요?

◆ 김필수> 배제는 못 합니다. 특히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이 아마 몇 년 전에 태양광 발전에 쓰고 있는 ESS, 에너지 저장 장치에서 23건이 국내에서 화재가 생기면서 난리가 났던 거 기억나실 겁니다.

 



◇ 김현정> 이건 자동차 얘기는 아니고, 태양광 에너지장치처럼 에너지를 저장하는 그 장치를 ESS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불난 적이 있어요.

◆ 김필수> 여기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같은 공장에서 만든 부품이 이 같은 배터리 셀이 지금 코나에 들어갔다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한번 추정해 봐야 되는데 그 당시 정부에서 발표할 때도 배터리 자체가 문제가 있다라고 하다가 2차 조사에서는 배터리 관리상의 문제, 제조상의 전체적인 문제점이다, 융합적인 문제라고 발표를 해서 애매모호하게 끝났거든요.

따라서 같은 배터리가 코나 전기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금 먼저 해야 될 것은 그때 난징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 셀이 코나에만 들어간 건지 또 지금 얘기하는 기아의 니로 전기차에도 들어가 있는지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을 확인을 해서 셀 쪽의 문제인지 아니면 제조상의, 결합상의 문제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현대차에서는 계속 우리 차는 문제없다라고 얘기를 하다가 어제 깊은 사과를 한다. 이 달 안에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얘기한 거 보면 아직 당국의 발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차의 결함이라고 뭔가를 언질을 받은 걸까요?

◆ 김필수> 일단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소비자의 잘못도 아니고 충전기의 잘못도 아니고 불이 났다는 뜻은 차 자체의 결함이라는 뜻이거든요. 다시 말하면 총체적인 책임은 현대차가 가지고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구체적으로 원인이 밝혀지게 되면 만약에 공급하는 LG 셀이 문제다 그러면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하겠지만 총체적인 차를 판매하는 쪽은 현대차이기 때문에 현대차 책임이라고 분명히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전기차가 지금 갈수록 주력 상품이 되고 있어요. 어떤 분은 휴대폰 예전에 폴더폰에서 스마트폰 넘어가듯이 이제 자동차도 전기차로 넘어갈 거라는 얘기를 할 정도의 상황인데. 전기차의 안전성, 어떤 부분이 더 좀 담보돼야 될까요?

◆ 김필수> 가장 중요한 것이 새로 보급될 때는 안전성에 대한 부분들이 불안감이 팽배되면 공포감이 조성됩니다. 예전에 몇 년 전에 BMW 차량 화재로 인해서 국민들의 공포감이 조성이 됐었거든요. 만약에 지금 13건이 생겼는데 한두 건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불에다가 기름을 붓는 꼴이 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정부의 정책 방향, 친환경적인 부분들도 긍정적으로 전기차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로 인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된다면 공포감이 조성된다, 이런 측면에서 더더욱 빨리 해결해야 되고 정부가 발표가 빨리 있어야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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