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막막 출생신고도 안 된 남매, 서대문구청이 보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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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 회의 모습(사진=서대무구 제공)

 

한부모 가정에서 막막한 생계 문제로 출생 신고도 안된 채 생활해오던 어린 남매가 구청의 지원으로 새 희망을 찾았다고 서울 서대문구가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 남성이 긴급지원을 신청하기 위해 서대문구청을 찾았다. 이 남성은 생계가 막막했지만 집에 출생신고도 못한 남매가 있어 어린이집에도 못 보내고 일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구는 긴급 방문을 통해 남매가 또래보다 왜소한 발육 상태와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것을 확인하고 '통합사례관리' 가구로 지정했다.

통합사례관리는 복지, 보건, 고용, 주거, 교육, 신용, 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사업이다.

희망복지지원단(복지정책과 복지자원팀)을 중심으로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동주민센터 △서대문구보건소 △아동보호전문기관 △법률홈닥터 △드림스타트팀 △주거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민·관·경 협력체계로 이루어진다.

구는 먼저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고 법원에 출생신고의 시급함을 호소해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남매에 대한 출생신고가 이뤄질 수 있었다.

또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심리치료, 학습프로그램 지원, 어린이집 연계, 긴급생계비 및 민간후원금 연계, 알코올 문제 상담, 부채 상환계획 수립 지원, 한부모 및 기초생활수급 가구 책정, 자활 참여 연계, LH전세임대주택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했다.

구 관계자는 "이 남매가 올해 6월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이사하고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많이 밝아졌고, 부친도 자활사업 참여와 공적급여 지원으로 생활에 여유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이번 남매 사례와 같이 위기에 처한 이웃의 희망을 귀담아 듣고 맞춤복지서비스로 지원하는 통합사례관리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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