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다큐 다시 스물-커피프린스' 편, 2007년 여름으로의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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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주역 윤은혜-공유-채정안-이선균-김동욱-김재욱 출연
10월 4일 저녁 10시 40분에 2부 방송 예정

24일 방송한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 편 (사진=청춘다큐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 편 캡처)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이 2007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주역을 초대해 시청자들에게 그 시절로의 추억여행을 선사했다.

2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한 '청춘다큐 다시 스물' 시즌 2의 주인공은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진과 제작진이었다. 고은찬 역 윤은혜, 최한결 역 공유, 한유주 역 채정안, 최한성 역 이선균, 진하림 역 김동욱, 노선기 역 김재욱과 이윤정 PD 등이 출연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동명의 소설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2007년 7월 2일에 시작해 8월 27일에 종영한 17부작 미니시리즈다. '커피프린스'라는 카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청춘의 꿈과 사랑을 그렸다. '트렌디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에 충실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섬세한 감정 묘사, 싱그러운 여름의 분위기 등이 어우러져 큰 사랑을 받았다.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는 윤은혜와 공유, 채정안과 이선균, 김동욱과 김재욱이 둘씩 만나 '커피프린스 1호점'의 명장면을 함께 보면서 감상을 나누고 촬영 현장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종영한 지 13년이 된 현재까지도 '여름 하면 생각 나는 드라마', '명작'으로 꼽히지만, 배우들은 정작 '커피프린스 1호점'에 들어가기 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공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로맨스, 로맨틱코미디 장르 작품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던 때였다. 배우로서 일을 시작하고 난 다음에 처음 겪는 사춘기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내 성취감을 채워가면서 그렇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아무래도 주변 분위기는 '너 이거 꼭 해야 돼. 이걸 해야 스타가 될 수 있어. 이걸 잘해야 광고도 찍을 수 있고, 네가 이걸 해야 첫 번째 주인공을 할 수 있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중 최한결처럼 '잠깐만 기다려 봐. 내가 보여줄게' 하는 열망이 컸던 시기라고 돌아봤다.

윤은혜에게도 '커피프린스 1호점'은 중요한 작품이었다.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막내로 데뷔해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던 그가 연기에 도전한 후 두 번째로 출연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윤은혜는 "천천히 걸음마를 막 시작했는데 달려야 하는 순간이 온 거다. 안 그러면 난 이제 연기자로서의 기회가 안 올 것 같고, 대중분들도 안 기다려주실 것 같고, 기회를 안 주실 것 같고"라고 말했다.

윤은혜는 "'궁'을 찍으면서도 제가 제 연기를 보고 너무 많은 좌절을 했었고 그래서 모든 것이 변해야 하는, 저한테는 그런 시즌이었던 것 같다. 그런 부담감?"이라고 전했다.

이에 채정안은 "걸그룹 막내들만 아는 고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그냥 같이 일하던 어른들은 '오늘 이거 해야 돼' 하기에 얘(윤은혜) 의견이 중요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럼 얘는 그냥 최선을 다했을 것 같다. 걔는 그렇게 하면서 드라마를 만났는데 자기를 정말 온전히 포커스를 맞춰주고, 온전히 은찬이로 살게 해 준 그 세상에서 아마 걔는 되게 자유롭고 너무 행복했을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전설의 첫사랑 역할로 여전히 회자되는 한유주 역의 채정안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제안받았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채정안은 "깊은 이별을 하고 무기력하고 힘든데 '왜 자꾸 일하라고 해? 어떻게 일을 해?' 싶었다. 시놉시스를 갖고 왔을 때 이렇게 밀었다. 보기도 싫었다"라고 말했다.

맨 윗줄 왼쪽부터 공유, 윤은혜.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채정안, 이선균. 세 번째 줄 왼쪽부터 김동욱, 김재욱 (사진=청춘다큐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 편 캡처)

 

이선균은 이윤정 PD와 '태릉선수촌'에서 맺은 인연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합류했다. 다른 프린스들은 당시만 해도 연기 경험이 적었던 김동욱, 김재욱, 고(故) 이언 등 새 얼굴로 채워졌다.

김재욱은 "제가 가지고 있는 개성을 굉장히 많이 밖으로 표출하려고 했던 시기였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두려워하지 않고 다 했다"라고, 김동욱은 "그냥 하는 것 자체에 대한, 도전하고 뭔가를 막 해내고 이런 거에 대한 열정이고 욕심이고 그게 넘치던, 한다는 게 너무 즐거워가지고 했던" 시기로 기억했다.

이윤정 PD는 "처음 하는 사람들은 우려의 시선이 스스로도 있고 주변에서도 있는 거다. 국장님한테 1부 대본이 나왔습니다 하고 드렸는데 국장님이 보시고 '야, 이윤정!' 그러더니 뭔가 바닥으로 내던지는 소리가 나더라. '너 이딴 식으로 할 거야?' 노발대발하셨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저는 시시하게 보였다. 그 내용이. 뭐야. 마냥 대본을 봤을 때는 그냥 무슨 인터넷 소설 같고 그냥 만화, 순정만화 같고. 근데 그걸 (연출로) 찌릿찌릿하게 만드시더라"라고 전했다. 윤은혜는 "'커프' 이후로 정말 많이 안 듣게 됐던 단어가 가수 출신 연기자였다. 이건 제가 만들려고 해도 만들 수 있는 이미지는 아니다. 연기자로서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배우들은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 현장이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균은 "이윤정 감독님 아시지 않나. '푸하하' 웃음소리. 그거 자체로 힘이 난다, 현장이"라며 "이 드라마 현장은 좀 일찍 오고 싶고 늦게 가고 싶은 현장이었던 것 같다"라고 기억했다. 윤은혜는 "'커프'를 찍을 때는 정말 거의 80%를 놀았다"라고, 공유는 "기존에 자기들이 접했던 어떤 현장보다도 굉장히 자유로웠다"라고 말했다.

채정안은 "설레는 뭔가 무슨 놀이터 가는 아이처럼" 현장에 갔다며 "내가 여기서 잠깐 소품처럼 쓰이는 느낌이 아니고 우리가 이걸 같이 만들어나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김재욱은 "놀이를 하면서 굉장히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 같은"이라고, 김동욱은 "이런 분위기로 이렇게 즐겁게 촬영하는 것이 배우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인지를…"이라고 전했다.

배우들은 자신에게 '커피프린스 1호점'이 어떤 의미인지도 설명했다. 공유는 "죽어가던 제 열정을 다시금 끌어올려 준 작품"이라며 "드라마를 통해서 치유된 게 아닌가. 같이 밝아지고 같이 뜨거워지는, '커피프린스'를 했던 모두가. 그래서 더 그들을 잊지 못하는 것 같고 그래서 그 작품이 더 뜻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커피프린스 편'은 오는 10월 4일 밤 10시 40분에 2부를 방송한다.

맨 윗줄 왼쪽부터 공유, 윤은혜.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채정안, 이선균. 세 번째 줄 왼쪽부터 김동욱, 김재욱. 맨 아래는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 PD (사진=청춘다큐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 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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