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에 홍영표 "정쟁 말라" 이채익 "세월호 때 민주당 어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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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영표 "고의 은폐 의혹은 참 답답한 일"
국민의힘 이채익 "물타기하지 말라. 아전인수 안 돼"

연평도 실종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이 서해 북측 해상에서 표류하던 우리 국민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사건을 두고 24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여야간 정치쟁점화 신경전이 벌어졌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를 열고 북한의 반인륜적 행위를 일제히 규탄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서욱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총격을 받아 사망한 어업지도선 공무원 A(47)씨가 북측 요원과 처음 접촉한 시간, 사살된 시간, 국방부와 청와대 등에 보고된 시간 등을 꼼꼼하게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 사건은 북한의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면서도 "제가 파악한 바로는 상황에 대한 우리 군의 정확한 판단 그리고 대처에는 추호의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 의원은 "정권에서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고 은폐하지 않았느냐 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며 "벌써 대통령의 유엔 연설 때문에 이것을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식으로 정쟁으로 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해에도 19명을 살해한 북한 어선 선원이 남쪽으로 내려왔다"며 "하룻만에 북으로 송환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도 9.19 군사합의를 들먹이고 월남한 사람을 인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왜 북한으로 보냈냐 하면서 국방위가 난장판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것을 또 보수 언론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털어댔는지 모른다"며 "너무 정쟁으로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과 시신 유기를 보고 받고도 23일 새벽 종전선언을 강조한 유엔 연설 때문에 사건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야당 지적을 정쟁으로 규정한 셈이다.

홍 의원은 서욱 국방장관에게 "(우리 군이) 상황 발생시부터 정확하게 현실 관계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저 야당 의원님들에게 정확하게 좀 설득을, 이해를 시켰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홍영표 의원이 조금 전에 발언하면서 정치 쟁점화, 정쟁화하면 안 된다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물타기 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우리가 자꾸 아전인수격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편리하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며 6년 전 세월호 사건도 소환했다.

이 의원은 "바로 민주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에 (박근혜) 대통령 보고 시간 때문에 얼마나 그것(문제제기)을 했냐"며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엄청난 일을 또 정쟁으로 몰고 간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매우 온당하지 않다"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발언권을 재차 얻어 "세월호 때 여러분들이 (당시 정권을) 얼마나 공격했냐, 늑장보고였다고 하지 않았냐"며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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