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2020 23인 모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엔시티) 2020 멤버를 대상으로 하는 유닛 투표가 팬들의 강력한 반발로 취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전 1시 44분 NCT 공식 트위터에 공지를 올려 "'NCT 2020 라이브 이벤트' 중 진행한 '위시(WISH) 2020' 투표 프로그램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위시 2020'은 이번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해, 팬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유닛 콘텐츠 이벤트로 준비하였으나 팬 여러분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을 저희도 충분히 공감하여 관련된 이벤트 플랜을 수정, 'WANT! : NCT가 해주었으면 하는 활동 선택하기' 투표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브이앱 방송에서 멤버들이 직접 추첨한 24개의 조는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NCT 2020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NCT는 새 멤버를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고 멤버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신개념 그룹이다. 기존 NCT 멤버인 태용, 태일, 재현, 윈윈, 유타, 도영, 쟈니, 마크, 해찬, 제노, 재민, 지성, 런쥔, 천러, 텐, 정우, 루카스, 쿤, 샤오쥔, 헨드리, 양양에 새 멤버 쇼타로, 성찬이 합류해 총 23인이 함께하는 대형 프로젝트 'NCT 2020' 활동을 준비 중이다.
앞서 23일 저녁 6시 네이버 브이라이브 NCT 공식 채널에서는 NCT 2020의 새 멤버와 앨범을 소개하는 '위시 2020'이 생방송됐다. '23인 완전체'로서 첫 방송이었기에 누적 조회수 1250만 회와 하트 23억 개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
유닛 투표의 존재는 이날 방송에서 공개됐다. NCT 2020 홈페이지에 접속해, 피지컬 앨범마다 부여된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면 투표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Want! NCT 2020 23인에게 원하는 것 △Imagine! 화보집으로 만나보고 싶은 새로운 화보시티 △Somewhere! 리얼한 휴식을 함께하며 리얼리티를 찍을 멤버 △Happy X-mas! 2020 NCT 캐럴송의 주인공을 투표하는 게 핵심이었다.
(사진=NCT 브이라이브 '위시 2020' 캡처)
총 4개 부문 투표에서 NCT 2020 멤버 23인 전원이 해당하는 것은 '원트'뿐이었다. 반면 화보, 리얼리티, 캐럴송은 3명씩 8개 조를 짜서 제일 많은 선택을 받은 2개 조(6명)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모두 다른 멤버가 선정된다고 해도 총 18명이어서, 나머지 5명은 어떤 자체제작 콘텐츠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유닛 조는 이날 생방송에서 멤버별로 공을 뽑아 정했다.
피지컬 앨범을 사야만 투표 권한이 생기는 것(1장 1표)은 음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상술로 악용될 수 있고, 투표수에 따라 멤버들의 활동이 누구는 가중되고 누구는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NCT 팬들은 강력히 항의했다.
NCT 팬들은 "투표를 통한 방식은 앞으로의 NCT 2020 활동 동안 팬덤의 분열을 일으킵니다. 멤버 중복이 생기지 않더라도 필시 5명의 멤버는 불참하게 됩니다"라는 내용의 한글·영문 이미지와 '#에쎔_투표_보이콧', 'Boycott_SM_Vote', 'BoycottNCTVoting' 등의 해시태그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총공'(힘을 합쳐 집중적으로 항의하는 것)에 나섰다.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한 듯, SM엔터테인먼트는 24일 새벽 1시 44분 급히 공지를 올려 23인 전원에게 해당하는 '원트!' 투표만 진행하고 다른 투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한편, NCT 2020은 정규앨범 '엔시티-더 세컨드 레조넌스 파트 1'(NCT – The 2nd Album RESONANCE Pt.1)은 오는 10월 12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된다. 태용·도영·재현·재민·루카스·샤오쥔·쇼타로가 참여한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태일·도영·쿤·해찬·유타·런쥔·천러가 참여한 '프롬 홈'(From Home)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하는 이번 앨범에는 총 13곡이 실렸다. 이후 '레조넌스 파트 2'가 발매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24일 새벽에 올린 공지 (사진=NCT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