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당원 모두가 이상직이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 또 성심 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 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유가 어찌됐든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 임금 미지급과 저 개인과 관련된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도 말했다.
또 "현 상황의 무게와 제 책임에 공감한다. 그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그리 행동하지도 않았다. 민주당 대표 이하 우리당 선후배 의원들과 당원 동기들에게도 제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탈당 기자회견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 이후 이 의원은 '당과 합의된 사안'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정 답변 없이 곧장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퇴장 과정에서 취재기자들과 충돌도 있었다.
이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민주당 허영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 김홍걸 의원과 이상직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탈당 선언은 전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이해충돌 논란 속에 탈당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