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보건교사 안은영' 정유미×남주혁의 명랑 젤리 퇴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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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밝은 히어로물 탄생 예고…25일 넷플릭스 첫 공개
정유미 "안은영 내 옆에 있는 친구 같아서 큰 위로"
남주혁 "'힐러' 같은 존재…안은영 충전해주는 인물"
대기시간까지 이야기 나누며 연기 호흡 맞춰가
이경미 감독의 첫 원작 각색 시리즈물…"모든 게 새로웠다"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안은영 역을 맡은 배우 정유미와 한문 교사 홍인표 역을 맡은 배우 남주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젤리와 함께하는 명랑 미스터리 판타지가 펼쳐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이 베일을 벗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언뜻 젤리를 퇴치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가 새학교에 부임한 뒤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한문 교사와 함께 파헤쳐 나가는 명랑 판타지 드라마다.

배우 정유미가 젤리를 무찌르는 보건교사 안은영 역을, 남주혁이 안은영의 조력자이자 특별한 기운을 가진 한문 교사 홍인표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24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정유미·남주혁을 비롯해 메가폰을 잡은 이경미 감독, 동명 원작소설을 집필하고 극본에도 참여한 정세랑 작가가 모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한 자리에 모이지 않고 각기 떨어져 앉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독특한 역할을 소화하게 된 정유미는 "좀 엉뚱하기도 하고 재기발랄한 역할인데 너무 좋았다. 여러 소재 안에서 따뜻함이 많이 느껴져서 캐릭터를 잘 표현해 소설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안은영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외로울 것 같지만 그럼에도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고 경쾌하게 살아가는 안은영이 제가 살아가면서 힘든 점을 맞닥뜨리는 순간에, 그런 감정이 느껴질 때 큰 힘이 됐다. 제가 연기했지만 안은영이라는 친구가 옆에 있는 것 같아 위안이 됐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멋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는 아니지만 정유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안은영과 젤리 대결에서 특색있는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유미는 "제가 꿈꿔왔던 액션 연기는 와호장룡이나 소림축구 같은 스타일인데 은영이를 통해 희한한 액션을 경험하게 됐다. 이런 액션도 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막상 하다보니 생각한 것과 좀 달랐는데 남들 눈에는 이상해 보일 수 있는 몸짓이지만 이렇게 액션 연기를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주혁이 연기한 홍인표는 안은영에 비하면 다소 평범할 수 있지만 작품 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점점 그 매력을 드러낸다.

남주혁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힘을 충전해주는 인물이다. 홍인표가 어떤 걸 뒤집어버려서 학교에 어마어마한 젤리들이 나타난다. 안은영과 힘을 합쳐 젤리들을 무찔러 나가는 '힐러'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에너지를 알아봐주는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라며 "홍인표는 처음에는 자기 자신도 몰랐다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인데 거기에서 또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촬영 현장에서 선후배인 두 사람은 짧은 대기시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호흡을 맞춰 나갔다. 이경미 감독 역시 두 배우와의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전했다.

정유미는 "남주혁과 이렇게 빨리 연기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리액션을 받을 때마다 계산하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나와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고, 남주혁은 이에 "저는 완전히 반대로 제가 시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 중이었다. 저는 잘 따라가기만 했을 뿐"이라고 화답했다.

왼쪽부터 배우 남주혁, 정세랑 작가, 이경미 감독, 정유미. (사진=넷플릭스 제공) 확대이미지

 

이경미 감독은 "너무 행복했다. 시리즈물은 아무래도 영화 작업보다 몇 배 빨리 찍어야 해서 힘들었는데도 늘 즐거웠다. 두 사람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늘 함께 가줬다. 다음에도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또 다른 주인공 '젤리 몬스터'들은 각종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이미 젤리 요소가 쓰인 콘텐츠들에서 착안해 독창적인 캐릭터들로 탄생했다.

이 감독은 "이미 콘텐츠에서 젤리 몬스터들이 발전된 계보가 있더라. 또 실제 인간의 평범한 삶을 위협하는 초자연적인 생물체를 분류하고 관리하는 민간조직이 있었다"면서 "그 단체에서 분류한 방대한 자료를 보면서 젤리 몬스터들을 친근하고 익숙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실제로 우리들이 많이 접하는 다큐에서 볼 수 있는 희귀 생물체들을 참고하기도 했고 동물소리를 변조하기도 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새로운 경험을 줬으면 한다"라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이경미 감독은 그 동안 영화계에서 '페르소나'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 등 개성 강한 연출 스타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베테랑인 이 감독에게도 '보건교사 안은영' 작업은 쉽지 않은 첫 도전이었다.

이 감독은 "모든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일단 원작 소설 팬분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해야 할텐데 소설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되겠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면서 "그 동안 제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작품을 찍어왔고 다른 작가님의 이야기를 구현해내는 일을 한 것도 처음이었다. 다른 사람 상상력 안으로 들어가 분석하고 구현할 지점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와 다른 시리즈물의 호흡에 대해서는 "영화는 2시간 이내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서 감동을 줘야 하지만 시리즈물은 계속 이어가면서 포기하지 말고 다음 편을 '클릭'하도록 해야 했다. 어렵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 또 해보고 싶은 즐거운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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