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좌완 에이스 류현진.(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이 아메리칸리그(AL)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후보 5위의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 시간) 캐나다 디지털미디어 회사 더스코어닷컴이 발표한 AL 사이영 후보 5인에 포함됐다. 사이영상은 1890~1911년까지 22년간 511승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진다.
더스코어닷컴은 "류현진은 토론토가 영입 때 기대한 것을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류현진은 MLB 입성 후 최다인 9이닝당 탈삼진 10개를 기록 중이고, FIP(수비와 무관한 평균자책점) 3.24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했고, 9이닝당 탈삼진은 AL 7위다.
이어 더스코어닷컴은 "류현진은 최근 8경기에서 4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0점만 내주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최근 8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4승을 거뒀다. 올 시즌 4승 1패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 중이다. ERA는 AL 5위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지난해 아쉽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쳤다. 1점대 ERA의 경이적인 기록을 내다 8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14승 5패 ERA 2.32로 시즌을 마쳤다. ERA에서 MLB 전체 1위에 올랐지만 사이영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AL 사이영상 후보 1위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꼽혔다. 비버는 올해 7승 1패 ERA 1.52에 10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세 부문 모두 리그 1위를 질주한다.
다음으로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딜런 번디(LA 에인절스)가 2∼4위를 형성했다. NL 사이영상 후보로는 지난해 류현진을 제치고 수상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올해도 1순위로 꼽혔고, 트레버 바워(신시내티)와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2, 3위에 올랐다.